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지역 태양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집트와 모로코 등과 함께 중동촵북아프리카(MENA) 지역 다른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표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계법인인 어네스트앤영(Ernst&Young)의 최근 분기 보고에서 이들 3국가는 풍력과 태양광 등 모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어네스트앤영의 분기별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한 40개 국가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는 태양광에너지 분야에서 14위에서 12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이는 메카 지방당국이 최근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플랜트 건설을 선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메카 지방은 사우디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이다.

사우디 IDEA 폴리실리콘 회사(IPC)도 얀부 지역에 2013년까지 대규모 태양광 설비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IPC는 총 11억 달러를 투자해 매년 1억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과 8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집트는 풍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는 걸프만의 수에즈에 풍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 지역에 들어설 풍력발전 규모는 600메가와트급이다.

모로코도 신재생에너지 기술력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로코는 최근 2020년까지 4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 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모로코 정부는 160메가와트 규모의 Ouarzazate 태양광 플랜트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현재는 2013년말까지 진행할 2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모로코 전력수자원부는 다섯개 풍력단지로 구성된 풍력 발전 프로젝트도 201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중동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