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건설시장 동향 및 진출제언
1. 들어가는 말
대규모 천연가스와 석탄 자원 개발이 추진 중인 모잠비크 건설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모잠비크는 식민통치와 내전을 통한 열악한 사회 인프라에 대한 개선 수요와 함께 석탄 등 천연자원 개발에 따라오는 발전소 및 철도 등의 발주가 연이어 기대되는 아프리카내 차세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를 뒷받침할 국내 경기 역시 최근 연 7%대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우리기업에게 진출 매력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판단된다.
2013년 6월 게부자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기회가 더욱 넓어질 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에는 모잠비크 건설시장 및 주요 프로젝트 동향 그리고 우리 건설기업이 진출시 고려할 리스크 등의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2. 모잠비크 정치 및 경제 동향
가. 경제동향
모잠비크는 저개발국(LDCs) 중에 가장 높은 경제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두바이발 금융위기, 2012년 유럽 재정위기 등의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지난 7년간 모잠비크는 연 평균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기록했다.
모잠비크는 1977～1992년간 내전으로 인한 세계 최빈국 지위를 유지하다 국제기구의 지원 및 정부 정책을 통해 세계 120위권의 경제국으로 격상했다. 이후 농업, 광업, 운송업 등의 호조와 자원 부문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인한 FDI 유입 확대에 힘입어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모잠비크의 향후 경제 전망도 밝다. Economist는 모잠비크를 2011～2015년간 "세계 10대 초고속 성장국"으로 선정하는 등 세계 경제 회복세와 자원개발 투자유입에 힘입어 2013～2016년간 8%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잠비크 경제의 견인차는 석탄 및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투자이다. 동 부문은 모잠비크 전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외국인 투자의 67%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자원개발 기업인 Vale이 1.7억불의 석탄 생산 설비, 1.3억불의 베이라 철도 및 베이라 항 개발, 사솔(SASOL)의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등이다.
한편 높은 대외의존율은 모잠비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한다. 정부수입의 절반 가량을 대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으며, 광물자원 및 천연가스 수출 증가와 자원 개발을 위한 FDI 유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국제적인 자원수요 감소 또는 외국인투자 유입 감소시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한 위험을 안고 있다.
그리고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곤 감소로 연결되지 못하는 실정으로 총 인구의 54% 이상이 빈곤계층으로 나타나는 사회 구조 또한 모잠비크가 안고 있는 불안정 요소이다.
이런 불안 요소는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광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은 고용 창출 효과가 낮으며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극화된 소득격차 해결과 부정부패의 척결이 정부의 핵심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나. 정치 동향
모잠비크는 집권여당인 민주전선(Frelimo)의 장기집권 체제를 지속하며 여타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안전하다는 평가이다.
現집권여당인 민주전선(Frelimo)은 초대 대통령인 사모라 마셸(Samora Machel)을 시작으로 '04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아르만도 궤부자(Armando Guebuza) 現대통령에 이르는 장기 집권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現궤부자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집권체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야당인 민족저항의 세력 약화로 다가오는 2014년 대선까지는 민주전선의 집권이 계속될 전망으로 큰 정치적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물가 인상 및 실업율 상승 등 민생불안에 따른 소요사태 발생위험 이다. 물가 인상에 격분한 국민들의 유혈 시위가 2008년, 2010년에 발생하였으며, 기득권층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이 심화되는 등의 소요사태 위험이 존재한다.
이 같은 위험은 가시화 중이다. 2013년 4월 북부 최대 광구지역인 테테(Tete)주 모아티즈(Moatize)에서 시위가 발생했다. 브라질의 에너지개발기업인 빌레(Vile)가 주도한 광구개발을 위해 추진한 거주지 이전에 대한 보상과 지역개발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점을 주장하며 지역 거주민이 주도한 시위였다.
동 시위는 시위 참여 추산인원이 300～1,000명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뚜렷한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에너지 개발 관련 기업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생한 최초의 시위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에너지 개발로 발생한 예산 배분 문제 등 지역 간 이권 문제로 번질 위험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 부문별 건설시장 동향 및 계획
3-1. 천연가스
가. 모잠비크 가스 보유 및 개발 동향
모잠비크가 천연가스 생산대국으로 부각 중이다. 2012년 기준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총 128조 입방피트로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아나다코 페트롤륨(Anadarko Petroleum)사가 지난 5월 북부 로부마(Rovuma) 유전에서 보유량 33조 입방피트(TCF)의 가스전을 발견한 이후 추가 발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한해 천연가스 수입량의 27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 2012년 우리나라 가스 수입량 : 468억 입방피트(CIA Factbook 기준, 세계 9위)
미확인 매장량까지 합할 경우 가스 매장량은 총 277조 입방피트에 달하며, 서북부 테테(Tete)주와 최근 시추를 시작한 Statoil과 Petronas가 추가 가스전을 발견할 경우 가스매장량은 이를 훨씬 상회하여 러시아, 이란, 카타르에 이은 세계 4대 천연가스 보유대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생산은 남아공 수출용이 유일하다. 남아공석유화학공사(SASOL)이 2004년부터 자국 가스 수요를 위해 개발하여 생산을 시작한 판데(Pande) 및 테마네(Temane)전에서만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위주로 탐사 및 개발활동이 활발하다. 탐사는 크게 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탐사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북부 로부마 유전이다.
2005년 경쟁 입찰을 통해 6개 탐사 광구의 분양을 완료한 이후 Area 1과 4의 원시 매장량이 100조 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 2,3,5,6 Area의 가스 부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서부 지역 카루 유정은 아직 미분양 단계로 광구 분양이 이워지고 있지 않으며 향후 가스 부존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한편 모잠비크 천연가스 시장에 참여하려는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13.3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Area 4 광구의 개발주관사인 이탈리아의 에너지 기업인 에니(ENI)로부터 42억불을 투입하여 동 광구 지분 20%를 인수하였다.
증가하는 중국 내 에너지 수요 문제 해결을 위해 모잠비크 가스시장에 진출한 CNPC는 호주의 포세이돈(Poseidon), 캐나다의 브리티쉬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등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합작으로 총 240억불을 투입할 계획으로, '14년부터 '19년까지 연간 40억불 규모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나. LNG 생산설비 건설 추진 동향
모잠비크 정부는 현재 총 100㎢ 넓이의 부지에 가스생산 단지 구성을 계획 중으로, 최근 동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담당할 12개 컨설턴트를 숏리스트에 선정하고 5월 초에 담당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28㎢ 넓이의 가스 생산 및 저장 콤플렉스, 72㎢ 넓이에 제반 인프라 구축 예정이다. 마스터플랜은 담당 컨설턴트 선정 이후 6개월 내에 완료할 예정이며,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입찰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로부마 유전의 Area 1,4 광구의 개발사인 아나다코(Anadarko)와 에니(Eni)는 70% 이상이 연결되어 있는 양 광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HOA를 2012년 12월에 체결한 이후 총 500억불을 투입하여 육상 및 해상 LNG생산 설비를 공동 건설할 계획이다.
* HOA(Head of Agreement) : 양해각서(MOU)보다 구속력이 있는 양사 대표간의 합의사항으로 본계약으로 가는 과정 중 하나임
양 사는 북동부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 모잠비크 최초로 들어설 동 LNG 설비는 5백만톤급 트레인 4기를 통해 연 20 MMTPA의 LNG를 생산할 예정으로 향후 트레인 10기, 총 50 MMTPA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동 설비 연료 역시 모잠비크 내 Area 1, 4 광구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 MMTPA : Million Metric Ton Per Annum
동 설비의 FEED를 위해 아나다코(Anadarko)는 '13년 1월 미국의 플루어(Fluor)와 일본의 JGC JV와 CB&I-치요다(Chiyoda) JV과 육상가스 액화처리설비, 해상 가스 액화처리설비의 FEED는 2012년 12월에 테크닙(Technip), Subsea-7, 사이펨(Saipem) JV와 맥더못(Mcdermott)-앨시스(Allseas) JV를 선정했다.
3-2. 발전
모잠비크는 현재 34%에 불과한 전력 공급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총 120억불 상당의 프로젝트가 계획 또는 시행 중이다.
모잠비크는 주요 전력을 대부분 북부 Cahora Bassa 지역의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으나 계획된 석탄 및 LNG 프로젝트 건설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경우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모잠비크의 향후 발전시장은 중단기적으로는 기존 수력 발전소 확충과 석탄화력 발전소 신규 건설 및 장기적으로는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 및 신규 전력 프로젝트는 석탄개발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추진 중으로, 아래 프로젝트는 2014년～2018년 내에 모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민간 주도 발전 프로젝트로는 브라질의 자원개발 기업인 발레(Vale)는 석탄 광구가 위치한 모아티즈(Moatize) 지역에 2,000MW급 석탄 화력 발전소를, 인도의 진달 스틸(Jindal Steel)은 테테(Tete) 지역에 2,600MW급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브라질전력공사(Eletrobras)는 모잠비크 북부 지역에 1,500MW급 수력발전소 건설 및 총 3,000km길이의 고압 송전선 건설을 검토 중이다. 브라질개발은행(BNDES)과 모잠비크전력공사(EDM)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총 60억불 규모의 동 프로젝트는 금융조달 준비와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는 2013년 말 이후에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로 원거리에 위치한 공급지와 수요지를 연결할 송배전망 설비의 낙후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생산 전력이 남아돌아 어쩔수 없이 카호라바싸 수력발전소의 생산전력 중 65%를 인근 보츠와나나 스와질랜드로 수출하는 반면 마푸토를 비롯한 대도시에는 전력 공급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따라서 모잠비크 정부는 카호라 바싸와 수력발전소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21억불 규모의 송전선 프로젝트(Mozambique Transnission Backbone, CESUL)를 추진 중이다.
신규 건설 예정인 1,500MW급 Mphanda Nkuwa, 1,250MW급 Cahora Bassa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각각 1,300km 길이의 송전선 라인 2개를 통해 수도 마푸토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공급하는 동 프로젝트의 컨설턴트 입찰은 2013년 2월에 실시되었다.
동 프로젝트에는 초고압 교류(HVAC) 및 초고압 직류(HVDC) 방식이 도입될 예정으로 HVAC는 1,340km 길이, 400kv AC급의 송전선으로 총 900MW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HVDC는 총 길이 1,275km, 2,650MW 규모의 송전 설비를 2단계로 나눠 설치할 계획으로 1단계에서는 1,325MW 규모의 500kv DC선 설치, 2단계는 나머지 1,325MW의 송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동 프로젝트는 모잠비크전력공사(EDM)가 월드뱅크의 지원을 받아 100% 지분을 보유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며, 현재 환경사회영향평가(ESIA)가 모잠비크 정부의 검토 중이다.
마푸토와 마톨라(Matola) 지역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망 프로젝트는 인도수출입은행이 2.5억불의 재원을 조달하며 인도 건설기업 중심으로 6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동 프로젝트는 길이 20km, 11kV급 지하 매설망, 25기 변전소, 66/11kV급 변전소 2기 등을 포함한 배전망 업그레이드 및 개보수(1단계)와 길이 17km연장의 400kV급, 28km연장의 275kV급, 90km연장의 송전선과 400/275kV급 변전소, 66/11kV급 변전소 2기, 275/66kV급 변전소 3기 등(2단계)의 공사를 포함한다.
3-3. 교통
모잠비크 교통 프로젝트 역시 자원 운송 계획과 궤를 같이 하며, 항만-철도 연계 개발 사업이 주축이다.
따라서 석탄 등의 대규모 지하자원 수송에 용이한 철도 및 항만 중심으로 개발이 집중될 예정으로 모잠비크항만철도공사(CFM)은 연 120만톤 규모의 석탄 수출을 목표로 동 부문에 향후 5년간 120억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 철도
모잠비크의 자원 운송에 철도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석탄 운송에 사용되는 철도는 2011년부터 모잠비크 최대 석탄광구인 모아티즈(Moatize)와 베이라(Beira)항을 연결하여 6백만톤의 석탄을 운송하는 세나(Sena) 철도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모잠비크의 철도 프로젝트는 석탄 매장지인 테테(Tete)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철도를 활용하여 내륙 지역 및 항구를 연결하여 수출하는 맞춰 구축할 예정으로 석탄 개발기업이 주축이 되거나 월드 뱅크 등의 국제 금융기관의 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운송 수요에 비해 개발 진도는 느린 편이다. 1992년 내전 이후 방치되어온 세나 철도의 개량사업에 참여한 인도건설 업체가 완공 전에 공사를 포기하고 모잠비크 정부가 시공권을 몰수 하는 등 부실한 공사로 운영중인 세나 철도 노선의 연 운송량은 목표한 6백만톤의 절반 수준인 3백만톤에 머무는 수준이다.
동 프로젝트는 2015년을 목표로 연 3천만톤까지 운송능력을 확장할 예정으로 신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외에 다른 프로젝트는 입찰 계획 또는 시행 단계이다(아래 표 참조)
이 중 모아티즈와 마쿠즈를 연결하는 525km 길이의 철도-항만 개발 프로젝트 입찰은 2013년 상반기 내에 실시하여 7월 안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으로 호주의 리오 틴토를 포함한 총 6개의 자원개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모잠비크항만철도공사는 개별 철도 노선의 운임 산정 및 운영 등을 일괄 담당할 공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나. 항만
모잠비크 항만은 철도 수출 창구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의 물류 허브인 남아공 항만의 물동량이 포화 상태에 이름에 따라 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는 2013년 4월에 마푸토주 테코바나인(Techobanine)에 총 70억불 규모의 물류항 건설을 담당할 개발사를 선정했다.
모잠비크와 보츠와나 정부가 재원을 조달하며 처리능력이 연 1백만톤에 달하는 동 항만은 인근 남아공, 짐바브웨 및 보츠와나 등의 인근국에 대한 자원수송을 위한 물류항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항구-Chicualacuala-보츠와나를 잇는 연결철도 역시 건설될 예정이다.
한편 모잠비크 정부는 중부 나칼라(Nacala) 항만의 규모를 현재 26만㎡에서 2020년까지 40만㎡, 접안능력을 5만 DWT에서 9만 DW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동 프로젝트는 일본의 JICA 재원으로 추진 중으로 일본 정부는 2013년 3월 컨테이너 준설 및 터미널 확장 조성에 8,400만불의 차관을 제공했다. JICA는 총 2단계에 걸쳐 동 항만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며, 예상 규모 1.3억불의 1단계는 2016년에 완공예정이다.
3-4. 자원개발
오랜 식민지 경험과 내전으로 자원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모잠비크는 지금까지 탐사 및 인프라 부족으로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석탄을 시작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중심의 자원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 모잠비크 정부는 호주 정부 주도로 모잠비크 석탄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입찰을 2013년 1월에 실시하는 등 주요 광구인 테테(Tete)를 중심으로 석탄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3-5. 신도시
모잠비크 정부는 마푸토 내 까뗌베(Catembe) 지역에 주거 및 행정 신도시 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 프로젝트는 현재 중국 및 이탈리아 등에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먼저 마푸토-까뗌베를 연결하는 교량건설에 2012년 9월에 6.8억불의 차관을 제공하고 ‘13년 하반기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위 교량은 향후 까뗌베 신도시 건설 수주를 위한 포석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중국 이외에도 이탈리아 등이 신도시 마스터플랜 제안을 제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 진출 리스크
가. 적정 공사금액 산출 애로
모잠비크 건설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불확실한 기자재 단가로 적정 공사규모 산출이 가장 난제로 손꼽히고 있다.
모잠비크 내에서 자체 조달이 가능한 기자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을 남아공 또는 한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모잠비크의 연 물가 상승률은 체감도가 10%에 달하는 등 시시각각 오르고 있는 상황으로 진출 및 입찰을 위한 수량산출 시점과 착공 시점사이에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한 조달 리스크를 보전하기 위해 실재 견적가에 1/3가량의 예비비를 가산할 경우 중국 및 인도 업체와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
모잠비크 현지 건설업체 역시 단순 토목 건축 부문에 주로 분포하고 있어 적합 협력 기업의 물색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모잠비크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남아공 및 포르투갈 건설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나. 정부 리스크
모잠비크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문제는 부패와 무능력으로 UN 등 국제기구 원조의 상당부분이 아프리카로 투입되나 공무원의 착복 또는 행정 비효율성으로 추진에 걸림돌이다.
따라서 모잠비크라는 건설시장이 가진 가능성과는 별개로 이를 시행할 정부기관의 역량은 진출업체가 부담해야할 리스크로 작용한다.
다. 천연자원의 내수경제 활성화 연관성
모잠비크 정부의 최근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천연자원 생산량을 어떻게 하면 국부 창출로 연계할지 여부이다. 늘어날 재원의 활용방안과도 직결될 이 사안은 우리 기업이 향후 모잠비크 건설시장의 향방을 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다.
문제는 자원개발이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자원보유량과 활용 내용은 개발기업과 정부간 단독 협상의 내용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를 관리 감독할 정부 기관의 프로젝트 추진 역량 역시 미지수로 개발기업 모니터, 수출 정책 수립 등 자원개발 이후의 관리 여부에 따라 향후 모잠비크 국부창출로 연결 될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라. 세계 원자재 시장에 프로젝트 안정성 취약
모잠비크 내 주요 프로젝트는 대부분이 천연가스 및 석탄 등 지하자원 개발에 맞물려 있어 향후 프로젝트 추진의 안정성 역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개별 민간기업이 산발적으로 쏟아내는 계획을 하나로 총괄할 마스터플랜의 부재와 정부의 미흡한 운영능력은 향후 프로젝트의 추진 방향이 급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은 입찰 참여를 위한 보증 발급 또는 지분 참여를 위한 재원조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국제 시장 동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별히 자원운송을 주목적으로 하는 철도 및 항만 등의 인프라 분야에 참여할 경우 발주처인 개발기업의 사업타당성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기 보다 자체조사 또는 모잠비크 현지 정보원 등을 통한 보다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5. 진출 전략
가. 베트남 등 에너지 보유 개도국의 건설시장 벤치마킹 필요
모잠비크는 공산주의 치하 잔재, 대규모 외국 자본 투입 및 자원을 통한 재원마련 등의 발전 성향이 베트남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간 산업 중 하나로 모잠비크에서 보다폰(Bodafone), Mcel을 포함 3개 회사만이 참여한 통신망 구축에서 베트남 통신회사가 참여하는 등 베트남의 경제활동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잠비크 건설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그 방향성과 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임을 고려하면 베트남 건설시장의 발전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산업구조와 정부 형태 및 업무 관행은 아프리카 국가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진출 전략 수립시 발전 형태별, 비즈니스 관행별로 세분화한 벤치마킹 수립이 필요하다.
나. 민관 합동의 선제적인 진출 노력 필요
가스전 개발은 다국적 오일 메이저와의 협업으로 마스터플랜이 가시화 되어 있으나, 교통, 주택 등 인프라 부문은 높은 수요만 존재할 뿐 이를 총괄하는 계획이 없다.
마스터플랜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 업체는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실시하는 단발성 EDCF 및 사업성 평가 사업을 중심으로 모잠비크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대부분 설계 단계에서 사업이 종료되고 말아 시공사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모잠비크 정부가 필요로 하는 컨설팅 분야를 적극 공략하여 컨셉 수립에서 시공 및 운영유지 보수까지 아우르는 제안형 사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민관 합동으로 주택, 철도, 도로, 교량, 환경, 발전 등의 전 공종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제안하는 방식 등의 선제적 접근이 필요하며, 형태는 대형 시공사의 철도, 교량, 터널 및 수처리 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 중견중소 기업의 주택 시공 및 LH등의 공기업과 엔지니어링사의 마스터플랜 수립 등 분야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안 사업의 경우 IBM, 지멘스, 에이컴 같은 글로벌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방식, 즉 각 국 특유의 문제점과 수요를 발굴하여 정부에 선제안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프로젝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협회 등 기관은 모잠비크 정부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책 지원을 담당하며, 특히 2013년 6월 초에 서울에서 계획된 모잠비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정부간 협력 채널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다. 재원조달 지원 확보
재원이 부족한 모잠비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BOT, PPP 등의 참여 기업측에서 제안으로 이뤄지는 개발형 사업이 대안으로 부각된다.
그러나 세계 최하위권의 모잠비크 정부의 신용도로 인한 민간 금융기관의 투자를 이끌기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 모잠비크는 월드 뱅크 등의 국제금융기구의 무상 원조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건설기업이 재원조달 리스크를 부담해가며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투자자 및 발주처가 되는 천연가스 및 석탄화력 발전소 등의 자원개발 관련 생산설비 등에 우리 기업 EPC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 신도시 등의 유망 부문에 우리 건설기업이 프로젝트 수요를 발굴하여 국책 금융기관 등에 제안하는 적극적인 움직임 역시 필요하다.
중국은 자국 수출입은행 주도로 마푸토 국내선 공항 확장('10년, 6,500만불), 마푸토 순환도로('13년, 3억불), 마푸토-까뗌베 교량('12년, 6.8억불) 등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중심으로 차관 지원을 앞세워 중국 건설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진출로 인한 경제적 수익창출은 중국의 에너지기업인 Seven Star Group이 남아공의 민간기업과 합작 투자하여 모잠비크에 설립한 Capital Star Steel을 예로 들 수 있다.
남아프리카 유일의 철강가공 생산회사인 동 회사 건설에 중국은 40%의 지분을 참여하여 토지 무상 제공 등 각종 지원과 함께 중국산 기자재 및 주요 중국인력을 도입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리며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모잠비크 건설시장 진출은 게부자 대통령이 2013년 5월 약 일주일간의 중국 방문을 통해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부문에서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공공금융기관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6. 맺음말
모잠비크 건설시장은 발전 가능성과 수요, 그리고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 건설기업이 해외건설의 신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국가로 판단한다.
물론 진출에 앞서 아프리카 특유의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모잠비크도 여타 아프리카 국가와 마찬가지로 정부 비효율성과 불안정한 재원조달 및 기자재 수급 조달 등의 진출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천연가스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모잠비크 정부와 참여 에너지기업간의 계약 협상 난항 등에 따르는 프로젝트 지연 위험까지 존재한다.
이와 같은 진출 위험을 민관의 공동 대응으로 최소화 하는 창조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모잠비크 진출 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효성, 삼미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러나 동 국가의 건설시장은 이미 중국과 인도, 포르투갈 및 남아공 건설업체가 이미 선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따라서 모잠비크 건설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은 서로를 경쟁상대로 인식하기 보다 공동으로 개척해야할 동반자 의식이 필요하다.
특별히 협회의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나 견적지침서, Site Survey Report 등의 정보를 업체간 공유하고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FIRMS) 등의 리스크매니지먼트를 통해 초기 진출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공유하는 방법 역시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개설 추진 중인 대사관, 코이카, 해외건설 총괄 부서인 국토교통부, 진출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해외건설협회 등 산학연 및 민관 협동으로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적극 추진하는 등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모잠비크에 우리 건설기업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 해외건설종합정보시스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MEED, Oil & Gas Journal,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IMF, OECD, CIA Factbook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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