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학기업 중 하나인 듀폰(DuPont)은 향후 15년 내에 자사 플라스틱 제품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만링(Lewis Manring)은 회사는 빠르게 재생되는 탄소 자원으로부터 나일론과 같은 기초 플라스틱을 위한 화학제품 단량체들을 만드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첫 번째 사례는 비식용 곡물자원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어떤 단량체를 대상으로 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DuPont의 전략은 우선 전략과제인 농업 및 영양제 부문의 확대, 바이오유래 산업 사업의 구축, 선도 소재의 입지 강화를 잘 조율하여 효율화하는 것이다. DuPont은 2년 전 63억 달러를 들인 대니스코(Danisco) 인수를 통해 식품 첨가제 및 바이오연료용 산업 효소 등 바이오바이오과학의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자사의 플라스틱 사업에 필요한 바이오연료를 만들기 위해 2004년 듀폰 테이트앤라일 바이오프로덕츠(DuPont Tate & Lyle Bio Products)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주요 화학기업들과는 다른 횡보를 걷고 있다. 합작회사는 현재 재생 가능한 소재를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을 테네시주 루이든(Loudon)에 건립하고 옥수수당으로부터 바이오-프로판디올(Propanediol; PDO)을 생산하고 있다.

옥수수는 듀폰 제넨코어(DuPont Genencor)가 개발한 효소를 이용해서 당으로 변환되며, 당은 DuPont의 독점 미생물 균을 이용해 바이오-PDO로 발효된다. 프로판디올 단량체는 독점 공정을 통해 소로나(Sorona) 폴리에스터로 중합된다.

Sorona는 카펫, 의류, 퍼스널 케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경쟁력 있는 가격과 뚜렷한 성능적 장점을 보이지 못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 EP)에서는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Manring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는 기존과는 다른 전략으로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동일한 단량체를 개발하기 위해 자사의 바이오과학분야 전문성을 활용할 것이며, DuPont이 재정적 또는 성능적 문제점이 없다면 새로운 원료만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uPont의 최대 경쟁자들이 재생 가능한 원료를 이용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있어 “지켜보기(wait-and see)”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K2010에서 있는 인터뷰에서 BASF의 지속가능성 담당자는 Plastics Today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경량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다른 주요한 경쟁업체인 Sabic Innovative Plastics는 재생 가능 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비정형 소제(amorphous chemistry)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 2곳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기업이 바이오유래 플라스틱 사용을 증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DSM은 새로운 타입의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신흥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랑세스(Lanxess)는 뒤셀도르프 소재 효소 전문기업 evocatal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많은 기업들이 캐스터 오일(castor oil)에서 만들어진 특수 나일론들을 개발하고 공급을 확대하려고 하였으나, 이들은 주로 틈새 시장을 위한 제품이었다. DuPont의 전략은 나일론 및 탄성소재(elastormer)와 같은 대규모의 플라스틱을 모두 다루는 것이다. Manring은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단량체 후보군 중 하나는 1935년 DuPont이 발명했던 나일론의 원료인 아디프산(adipic acid)일 것으로 생각된다.

레노비아(Rennovia), 베르데자인(Verdezyne), 바이오앰버(BioAmber), 셀렉시온(Celexion), 제노마티타(Genomatica) 등 몇몇 기업들이 100% 바이오유래 나일론을 목표로 두고 아디프산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유래 경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중 두 곳은 인근에서 확보한 톤당 약 300달러의 글루코오스(glucose)를 원료로 이용한다. IHS Chemical의 분석에 따르면, 나일론6.6을 생산하기 위한 DuPont의 기존 석유유래 원료의 가격은 이보다 약 4배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