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철강업계는 저조한 수익과 경영환경 악화에 시달렸다. 중국철강공업협회(中國鋼鐵工業協會)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철강업계는 22억 6,700만 위안의 수익을 거뒀으나, 매월 수익이 감소하며 평균 매출수익률은 0.13%에 불과해 전 업종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회원사 86곳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전체의 40.7%인 35곳에 달했다.
 

장창푸(張長富) 중국철강공업협회 회장은 지난 31일 열린 발표회 석상에서 “상반기 협회 회원사들의 총 매출액은 1조 7,998억 위안(0.94%↑, 이하 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다. 투자수익이나 영업 외 수지 등을 제외하더라도, 철강업계 자체적으로도 상당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분기만 보면 철강업체들의 경영실적 호전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를 살펴보면 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는 강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회원사들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자(6억 9,900만 위안)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 속에서 상반기 조강 생산량이 3억 8,987만 톤(7.4%↑, 5.6%p↑)에 달했고, 하루 평균 조강 생산량은 215만 4,000톤으로 한해 생산량이 7억 8,600만 톤 수준에 달해 과잉생산 상태임을 드러냈다.
 

이 밖에 상반기 강재 재고량 역시 줄지 않고 있는데, 중국철강공업협회의 회원사들이 비축하고 있는 재고량은 작년 동기 대비 22만 5,000톤(1.7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강재 가격 하락폭이 수입산 철광석 가격 하락폭을 웃돌고 있어 철강 생산원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장 회장은 “상반기에 나타났던 철강업체들의 자금 압박, 경영 악화, 공급과잉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생산과잉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업계 내에서 자율 조절 능력을 강화해 시장 안정을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각 회원사들도 원가 부담을 해소하고 실적 개선을 위해 잠재력 개발에 힘쓰는 한편, 낙후 생산시설을 정리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