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따라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총 50기의 원전 중 48기가 장기간 가동이 중단되어 2년간 급증했던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Liquefied Natural Gas) 수입량이 내년까지도 줄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고 Barclays Capital社가 7월 12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는 일본이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한 발전용 LNG 공급량 확보에 주력한 결과, 아시아의 LNG 가격을 급등시킨 바 있다. 또한 일본 원자력규제청(NRA, Nuclear Regulation Authority)이 4건의 재가동 신청 건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는 재가동 신청에 따라 재가동되는 원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Barclays社는 전망했다.

일본 원자력발전 용량의 19%를 차지하는 총10기(총 8.84GW)의 원전이 NRA의 새로운 안전규제에 따라 안전성평가 승인 신청을 하였으며, NRA로부터 승인을 받더라도 지방 및 중앙정부의 재가동 승인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재가동을 신청한 원전은 Ikata 3호기, Sendai 1,2호기, Tomari 3호기, Ohi 3, 4호기 및 Takahama 1, 2, 3, 4호기 등 10기다. 이 중 NRA가 우선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는 원전은 Ikata 3호기, Sendai 1, 2호기 및 Tomari 3호기 등 4기다.

Shikoku 전력社가 소유하고 있는 Ikata 원전이 첫 번째 재가동 원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해당 원전이 쓰나미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활성단층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Ikata 원전은 총3기의 원자로로 구성되며 총용량이 2GW에 달하나 890MW인 3호기만 재가동 승인 신청을 했다.

 

Barclays社의 보고서는 여러 원전이 재가동을 위해 노력 중임에도, 안전성 평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원전의 위치에 때문에 LNG 수입량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NRA의 안전성 검토는 최소 6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재가동은 빨라도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초 NRA는 재가동을 신청한 10기 원전의 안전성평가 신청서를 동시에 검토하기 위해 3개의 Team을 구성하기로 하였으며 NRA의 Hideka Morimoto 부위원장은 신청서 검토가 1년 안에 끝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hikoku에 위치한 Ikata원전 및 Hokkaido에 위치한 Tomari원전은 지역 내 LNG 발전소가 없어 재가동되어도 Oil 화력발전을 대체하게 됨으로써 LNG 수입 감소에는 기여할 수 없게 된다.

 

LNG 발전소가 많은 Tokyo, Nagoya 지역의 원전이 재가동된다면 LNG 수입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지만 이 지역에 위치한 원전 중 재가동을 신청한 Kansai 전력社의 Takahama 원전의 경우, 활성단층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안전성 평가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RA는 10기의 원전에 대한 안전성평가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회의를 7월16~19일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재가동의 시기와 순서에 대한 전망을 명확하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