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중국 항저우시(杭州市) 샤오산구(蕭山區) 인민법원은 최근 국유 공업용지 사용권 첫 온라인 입찰을 진행했다. 총 19,075m2에 달하는 이 토지의 최종 낙찰가는 1,671만 위안이었다. 현재 최종 낙찰자는 비용납부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바오(淘寶)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입찰에 대해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무 수수료’ 등의 장점 덕분에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항저우시 샤오산구 인민법원은 자동차, 부동산 온라인 입찰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유 공업용지 사용권을 입찰 품목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번 입찰에 나온 토지는 다음과 같다.

소재지: 항저우시 샤오산구 숴첸진(所前鎭) 산리왕촌(山里王村)
면적: 19,075m2
소유권 취득시기: 2011년 1월 30일
토지 용도: 공업용지
사용권 유형: 양도
사용권 만료일자: 2060년 4월 20일
법원의 현장 실사 결과 이 토지는 관리가 안 된 유휴지로 밝혀졌다.

이 토지의 감정가, 최저 가격, 입찰가 오름폭은 각각 1,950만 위안, 1,650만 위안, 1만 위안이었다. 입찰 공고가 발표된 후 세 업체에서 현장 실사를 원한다는 연락을 했고, 일부 업체들은 전화로 문의한 후 개별적으로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입찰 참여자는 세 사람으로 확정되었다.

 

입찰은 7월 10일 10시를 기해 시작되었으며 2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입찰이 시작된 후 입찰자들은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쳤다. 그러다 입찰 완료 1시간을 앞두고 세 명의 입찰자가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4차례에 걸쳐 입찰 호가를 교환한 끝에 최저 가격보다 21만 위안 높은 1,671만 위안으로 최종 낙찰되었다. 기존 입찰과 비교했을 때 총 27만 2,100 위안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항저우시 샤오산구 인민법원은 올해 시범을 거친 끝에 온라인 입찰 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그 일환으로 온라인 입찰 횟수와 품목을 늘렸다. 또한 규정에 적합한 물품들이 온라인 입찰에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샤오산구 인민법원에서 입찰로 내놓은 품목은 28건(4건은 현재 공고 진행 중)이고 성공적으로 인터넷 입찰을 진행한 품목은 자동차•주택•상업용 건물을 포함한 19건에 달한다. 입찰 성공률은 79.2%에 달하며 거래 성사 규모는 3,205만 5,000 위안 가량이다.

 

평균 할증비율(premium rate)은 47.5%이고 입찰자의 수수료 절감 효과는 79만 6,300 위안에 달한다. 이 지역의 온라인 입찰은 참여 규모나 횟수, 입찰가 인상폭 등 모든 수치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