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國務院) 판공청(辦公廳)은 지난 7월15일 <국무원의 태양전지산업 우량발전에 관한 의견(國務院關於促進光伏產業健康發展的若干意見)>을 발표했다. 이번 <의견>에는 작년과 올해 6월 국무원 상무회의(常務會議)에세 내놓은 ‘국5조’와 ‘국6조’보다 심화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중국 국내시장 확대 및 기술제고, 산업 우량화 가속화 등이 태양전지 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의견>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2013~2015년까지 중국 태양전지 산업의 연평균 발전용량이 약 1,000만 킬로와트이며, 2015년까지 총 발전용량을 3,500만 킬로와트까지 확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몇 차례 조정을 거친 후에 상향 조정한 수치이다.

 

작년 말 국가에너지국(國家能源局)에서 발표한 <태양광발전 ‘12᠂5’규획(太陽能發電發展十二五規劃)>까지만 해도 이 목표치는 2,000만 킬로와트에 불과했다. 만약 총 발전용량을 3,500만 킬로와트까지 확대한다면, 중국은 독일을 앞선 세계 최대의 태양전지 시장이 될 전망이다.

 

생산과잉, 높은 해외시장 의존도, 국내시장 개발 침체 등은 중국 태양전지 산업이 곤경에 빠지게 된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을 훨씬 웃도는 이번 발전용량 확대 프로젝트는 향후 중국 태양전지 산업이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견>에서는 국제무역 마찰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태양전지 업체들이 국제무역 방식을 혁신하도록 하는 한편, 제조지역 분포를 우량화하고, 역외 투자᠂생산 협력을 추진해 ‘유치’ 및 ‘진출’ 전략을 실시함으로써 태양전지 업체의 글로벌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EU는 중국산 태양전지 제품에 대해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포하였으며 8월 6일부로 관세를 48.6%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는데, 지금까지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장시루이징태양에너지유한공사(江西瑞晶太陽能科技有限公司, 이하 ‘루이징태양에너지’)는 전략적인 조정을 거쳐 해외시장 매출이 총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1/3로 낮췄다. EU가 ‘반덤핑᠂반보조금’ 결정을 내린 후, 장시성양광뎬유한공사(江西升陽光電科技有限公司)는 아시아 시장, 특히 인도시장의 비중을 80%까지 늘렸다. 사이웨이그룹(賽威集團)도 국내시장의 비중을 절반 정도로 높였는데, 상반기 對 EU 수출 비중을 10%까지 줄였다.

 

해외 공장 건설도 대폭 늘렸다. 중뎬광푸(China Sunenergy, CSUN)는 터키 주재 전지패널 및 모듈공장에서 5월 말에 생산에 들어갔으며, 아터스양광전력유한공사(阿特斯陽光電力有限公司, CanadianSolar, 약칭 CSI)는 캐나다 공장의 생산규모를 추가로 확대 중에 있고, 루이징태양에너지는 남미에 OEM 공장을 건설해 매년 200 메가와트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유럽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알제리에 모듈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태양전지 업계 관계자들은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EU 시장에서의 손실을 보전하는 것은 물론이요, EU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를 쥐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국8조’에서는 태양전지 산업이 전세계 에너지 분야 과학기술과 산업의 핵심 부분이며, 국제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신흥전략산업이기 때문에 현재 직면한 문제들은 산업이 성장하는데 도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 구조조정 및 우량화의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