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닝샤(寧夏) 인촨시(銀川市)에서 열리는 ‘2013 중국자동차 인촨 포럼(2013首屆中國汽車銀川論壇)’ 석상에서 왕샤(王俠) 중국국제무역추진위원회(中國國際貿易推進委員會) 자동차업종분회(汽車行業分會) 회장은 “1, 2선 도시 및 연해지역 도시의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어감에 따라 중서부 지역이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서북지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속도가 기타 지역을 압도하는 등 전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업종분회에서 나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 2선 도시 및 동부 연해지역 도시의 신차 판매량은 2%대의 저조한 증가율을 보인 반면 상반기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서부 지역의 역할이 컸다.

장젠(張健) 베이징자동차그룹유한공사(北京汽車集團有限公司) 부회장은 “최근 전국 자동차 시장에서 서북지역의 점유율이 11%에서 12%로 확대되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은 80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서북지역은 91만 3,000 대로 78%나 증가했다. 이는 서북지역이 얼마나 중요한 자동차 소비시장인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서북지역의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새로운 소비동력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북지역은 인구 1천 명당 자동차 보유량과 판매 네트워크 분포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촨시의 경우 인구 1천 명당 자동차 보유량은 51만 대로 이는 하루 평균 160대가 늘어나는 수준이다. 2011년 인촨시에는 자동차 판매채널인 4S점(4S店, 역주-판매(sale),부품(sparepart), A/S(service), 정보조사(servey)를 하는 일종의 종합 대리점을 뜻함)이 40여 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00개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 5년간 서북지역의 자동차 판매네트워크는 16%의 증가 속도를 보이며 구축되었는데, 이는 전국 평균치보다 5%p 높은 것이다. 장 부회장은 “향후 5년간 서북지역은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집산화(Collectivize)가 서북지역 자동차 시장의 주요 성장 패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부지역 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녔으며, 이 지역 시장의 통합 및 분포는 자동차 산업 발전과 서부지역 경제 성장간 유기적 결합을 가능하도록 하고 자동차업체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천야오(陳耀)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서부발전연구센터(西部發展硏究中心) 부주임은 “서부지역은 자동차 산업 발전에 토대가 되는 토지자원이나 노동력 등 원가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계제조᠊장비제조 등의 산업기반이 튼튼하며 동부지역에 비해 자동차 수요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자동차 소비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올 3월에 발표된 <중서부지역 외국인투자 비교우위 산업 목록(中西部地區外商投資優勢産業目錄)> 에서 그 동안 제외되었던 자동차 산업을 ‘지원산업’ 명단에 편입시켰다. 양젠(楊堅)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 차이나 편집장은 자동차 산업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상당한 성장 잠재력과 원가 우위를 보유한 중서부지역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천 부주임은 “자동차 산업 투자를 서부지역으로 이전시킨다는 것은 본토시장뿐 아니라 ‘서부개발’ 전략에 따라 아랍국가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염두한 것이다. 닝샤(寧夏)는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정한 내륙 개방형 경제시범지역으로서, 만약 이 지역에 다양한 정책이 우선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면 더 많은 자원을 모을 수 있게 될 것이고 자동차 기업의 현지공장 건설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서부도시의 자동차 산업은 이제 막 성장가도에 오른 만큼 발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있다. 그리고 정부는 연해지역 도시보다 더 과감한 지원정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