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PC(中國石油天然氣集團公司)는 지난 6일 러시아천연가스공업유한공사(Gazprom)와 중국향 천연가스 수송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연내까지 구매 계약을 마무리 짓고 2018년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는 지난 10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양국간 천연가스 수송관 협의가 드디어 그 실마리를 찾고 연내에 결실을 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의안 일정대로라면 중국은 천연가스 수입 동북전략 라인에 핵심 수입선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2월 열린 중국-러시아 에너지협력위원회대표자회의(中俄能源合作委員會主席會晤) 석상에서 쌍방은 천연가스 수송관 동부 라인을 통해 매년 380억 m3를 중국에 공급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및 천연가스 수송관 서부 라인 협력문제에 대해서도 세부 연구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체결한 <동부라인 수송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對 중국 공급 기본협의(俄羅斯通過東線管道向中國供應天然氣的框架協議)>에서는 동부지역 천연가스 공급 총량과 공급조건, 의무매입(TOP, Take or Pay. 역주: 물량 인수와 관계없이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LNG 시장의 특수 조건) 비율 등 법적 구속력을 갖는 비즈니스 조건들을 규정하였다. 이런 규정들은 향후 구매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들로 천연가스 공급 사업을 확정 진행하는데 있어 법률적 근거가 된다.

 

이와 함께 CNPC는 러시아 제2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NOVATEK)과 야말액화천연가스유한공사(Yamal LNG)의 지분 인수 협의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간 1,650만 톤의 LNG 생산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향후 추가 증가되는 250억 m3의 천연가스는 현재 계획 중인 서기동수(西氣東輸, 역주: 서부 지역에서 가스를 끌어다가 동부 지역에 공급하는 정책) 제4라인에 공급될 전망이다.

 

왕전(王震) 중국석유대학(中國石油大學) 중국에너지전략연구원(中國能源戰略研究院) 상무부원장(常務副院長)은 “이번에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와 천연가스 협력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는 중국 에너지 수입 다원화 전략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규모 천연가스 이용에 박차를 가하는데 있어 자원적 기반이 되고, 에너지 구조조정을 통해 환경 개선을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12년 한해 중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의 대외의존도는 각각58%와 약 30%로, 국가 에너지 안보 보장을 위해 최근 들어 수입 다원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덕분에 동북․서북․서남․해상 등 4대 수입라인전략의 틀이 기본적으로 갖춰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