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넘치는 쓰레기로 골머리 앓아
도시 쓰레기 배출량 주변국보다 월등히 높아
환경미화청 쓰레기 수거시스템 개선책 부재
 
 

□ 파나마시티의 도시 쓰레기 현황 및 문제점
 
○ 파나마시티는 하루 평균 약 800톤에 달하는 도시 쓰레기를 배출함.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하루에 1㎏의 쓰레기를 배출하며 이 수치는 중앙아메리카 국가의 두 배 이상임.
 
○ 환경미화청(Autoridad de Aseo Urbano y Domiciliario, 이하 AAUD)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99대가 있고 약 140개 경로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함. 파나마시티가 배출한 쓰레기들은 파나마시티 북쪽에 있는 Cerro Patacon 매립지로 옮겨짐. 이 매립지로 한달에 약 5만5000톤 쓰레기가 들어옴. 파나마 전국에 총 73개의 쓰레기 매립장이 있으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규정 및 위생시설을 가진 매립장은 Cerro Patacon을 포함해 단 세 곳뿐임.
 

              자료원: The Panama Digest
 

○ 파나마에서는 기본적으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으며 매립장에도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는 시설 및 기능이 없음. 그래서 매달 종이, 판지, 유리, 금속 등 재생이 가능한 쓰레기를 수천 톤씩 잃고 있음. 또한,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 쓰레기의 46%를 차지하며 이것으로 비료를 만들 수 있지만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임.
 
○ 현재 파나마시티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단계이므로 건축자재 등 쓰레기가 많아짐. 또한, 도시가 팽창하는 방향이 Cerro Patacon이 위치한 북쪽이며 앞으로 도시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시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한 예로 지난 3월 Cerro Patacon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 거주민뿐만 아니라 파나마시티 모든 거주자들까지 연기로 큰 불편을 겪음.
 
○ 제일 큰 문제로는 환경미화청의 자금문제임. 도시청결 서비스 명목으로 시민은 매월 지역에 따라 8달러에서 18달러를 환경미화청에 납부해야 함.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은 도시청결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불만이 쌓임. 때문에 납부자들 중 90% 이상이 납부가 연체됐고 그 양은 약 5800만 달러에 이름.
 
□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한 수출
 
○ 2012년 파나마 민간기업은 1억1200만 달러에 달하는 재활용 자재를 수출했음.
 
○ 현재 파나마에서는 10개 가량의 민간기업이 독점적 형태로 재활용 자재 수출을 담당하고 있음. 또한, 쓰레기 매립장과 민간기업을 이어주는 중개상은 100여 개 존재함.
 
○ 문제는 정부는 쓰레기의 가치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 2010년 환경미화청과 함께 제정된 법(la Ley de 51 de 2010)에서는 “수거된 쓰레기의 소유권은 재활용 서비스의 판매권 소유자에 속한다.”고 명시돼 있음. 정부는 쓰레기를 수거만 할 뿐 쓰레기의 소유 및 재활용에 대한 권리는 민간기업에 위임함. 그러므로 재활용 자재로 많은 수익이 발생하지만 이는 민간 기업의 수익이므로 정부가 담당하는 쓰레기 수거시스템은 개선될 기미가 없음.
 

                                  재활용 자재 수출회사 Recimetal 로고 

                                 자료원: Recimetal 홈페이지
 
 
□ 현지 업계의 동향
 
○ Aguaseo사는 정부와 2052년까지 콜론 지역에서 쓰레기 매립장 운영 및 수거서비스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4월 쓰레기 소각발전소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힘. 발전소는 매일 배출되는 300~400톤의 쓰레기로 8㎿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4만 명의 거주자에게 전력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음.
 
○ Cerro Patacon 매립장의 운영을 담당하는 Urbalia사에 1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쓰레기 소각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임시 라이선스를 정부로부터 승인받음. Urbalia사는 파나마시티에서 배출한 쓰레기와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시공사를 물색 중
 
□ 시사점
 
○ 당분간 지금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 파나마 정부는 연체된 도시청결 서비스 비용을 회수하는데 집중하며, 현재로는 쓰레기 수거 시스템 개선 및 재활용 방법에 뚜렷한 대안이 없음. 다만 민간기업과 협력해 수거된 쓰레기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노력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주변국들도 주목함.
 
○ 이와 관련해 폐기물에너지화(Waste to Energy)에 대한 관심도 높아짐. 폐기물에너지는 가연성 폐기물을 변환 또는 연소시켜 얻어지는 에너지를 말하는데, 현재 미국 및 유럽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행 중임. 1톤의 고형 폐기물을 연소시키면 약 400~600kWh의 전력을 얻을 수 있음. 계속되는 전력난과 쓰레기가 증가하는 파나마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2010년 파나마에 폐기물에너지화 시스템이 소개됐음.
 
○ 여러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환경기업과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환경산업을 확대해 국내 환경기술의 파나마 진출에 관심을 가질 만함.
 
 
※자료원 : 파나마 주요 일간지, 파나마 환경미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