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업종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고 있다. 발전용량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수준이지만 원활한 전력공급 및 계통연계(Grid connected) 상에 문제점이 있고, 전력생산 과잉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및 우량화의 길목에 서 있는 중국 경제로서는 풍력발전업체들이 향후 어떻게 중국의 친환경 역량을 강화할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난 9일 타오강(陶剛) 화루이풍력발전과학기술유한공사(華銳風電科技集團股份有限公司, 이하 ‘화루이’) 부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풍력발전의 미래에 대해 네티즌들과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현재 중국이 풍력발전대국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풍력발전강국이 된 것은 아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풍력발전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위요소를 바탕으로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위요소와 문제점들을 언급했다.

 

첫째, 우위요소를 살펴보면 풍력발전 설비, 특히 개별 발전기 용량이 시작 단계이던 2005년, 2006년까지만 해도 킬로와트(KW)급에 불과했는데, 세계적 수준에 진입하고 나서는 메가와트(MW) 시대를 맞이했다. 화루이는 중국 최초로 1.5 MW 용량의 발전기를 개발했고, 이후 3 MW․5MW 발전기를 내놓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둘째, 풍력발전소의 운영 및 관리 면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10~20년 전의 첫 소형 발전기부터 따져보면 중국의 풍력발전 역사는 꽤 긴 편이다. 하지만 제대로 성장궤도에 오른 것은 2005~2006년 경 정부에서 재생에너지법(可再生能源法)을 제정한 후부터이다. 그렇지만 기존 설비는 20년 이상의 가동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설비 성능 자체도 중요하지만 운영 및 관리 경험 역시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해상 풍력발전은 현재 유럽 및 중국에서는 차세대 발전 방향으로 간주하는 분야이다. 하지만 중국에는 아직 제대로 된 해상 풍력발전소가 두 개 밖에 없고, 제대로 운영된 것도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들이 예상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20~30년의 운영경험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더 많은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셋째, 시장 분야에 문제가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단일 풍력발전 시장이라고 하지만, 2011년 이후 성장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 내에 풍력발전업체가 많은 만큼 생산력도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내수시장을 버팀목으로 삼기도 해야 하지만, 초창기 화루이처럼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국제화와 해외진출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여타 업종의 기업들 역시 국제화를 진행하다 보면 경영이념 차이부터 현지의 색다른 기업문화나 정책․법규를 이해하는 부분까지 많은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처럼 풍력발전 설비부문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