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규모 확대로 인해 중국 내 많은 도시들은 이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도시 생활쓰레기는 약 70억톤에 달하고 쓰레기 매립장은 전국적으로 80여만 무의 토지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생활쓰레기는 매년 4.8%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재활용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환경산업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환경서비스업이 갈수록 많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최근 관련 정책도 잇달아 수정 발표됨에 따라 재활용산업 발전 환경이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다.

 

생활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대도시 주변으로 쓰레기 처리 시설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폐차, 폐가전제품, 헌 옷 등 특정 소비재의 재활용 시장과 관련 사업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 생활쓰레기 처리시설 수요 증가

 

- 중국의 도시 생활쓰레기는 이미 70억톤에 달하고 쓰레기 매립장이 전국적으로 80여만 무의 토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매년 4.8%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

 

- 현재 중국 2/3의 중대형 도시는 쓰레기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이고, 1/4의 도시는 더 이상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가 없는 상황이라고 함

 

- 주택도시건설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말, 중국 도시와 현에서 발생한 쓰레기량은 2.31억 톤에 달하는데, 중국 도시생활쓰레기 무해화(无害化) 처리장은 1,360개에 불과함

 

- 그 중 매립지가 1,195개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소각장은 130개, 무해화 처리 능력은 51.3톤/일(연간 1.87억톤)로 그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임

 

- 이에 중국은 <12.5 중국 도시 생활쓰레기 무해화 처리시설 건설 규획>에 따라 12차5개년계획 기간에 규정에 어긋난 쓰레기장과 쓰레기 처리시설에 대해 점검 및 시정을 요구하는 사업 1,880여개를 진행할 계획이며, 예상되는 투자금액이 약 2,636억 위안에 달함

 

- 특히 투자금액의 35%를 쓰레기 소각시설에 투자하여 12.5기간 소각 처리 규모를 30.7만톤/일로 확대할 방침임

 

- 도시건설연구원 쉬원룽(徐文?) 이사장은 12.5기간 쓰레기 처리시설 신설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그 수가 2,5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함

 

-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에 대한 민간자본 투자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로 2011~2012년 신설된 쓰레기 소각시설 건설 사업 중 80% 이상이 사회자본으로 투자 운영되는 것임

 

- 이들은 주로 화격자 소각방식과 유동층 소각방식을 사용하는데, 현재 유동층 소각 방식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약 22%를 차지하고 있음

 

- 현재 중국의 공업 고체폐기물 자원화 산업 규모는 1,200억 위안으로 추정되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도시생활 쓰레기 처리 산업의 PE융자총액은 2억 달러, 공업 고체폐기물 처리에 대한 최근 3년간의 투자 규모는 1.7억 달러에 달함

 

- 그러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우려와 토지이용에 따른 제약이 커짐에 따라 쓰레기 소각장과 에너지 전환소 설립에 대한 수요가 급증에도 불구하고 기술 미흡, 주민의 반대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임

 

○ 음식물 쓰레기 처리

 

-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음. 12.5기간 음식물 쓰레기 시설 건설에 약 109억 위안이 투자될 예정이며 지역별로는 동부 45%, 중부 27%, 서부 28%가 될 예정임

 

- 올 7월, 발전개혁위원회는 뤄양(洛?), 지난(?南) 등을 포함한 ‘제3차 17개 음식물 쓰레기 자원 이용과 무해화 처리를 위한 시범도시 명단’을 발표하여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고 있음

 

- 201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지정된 시범도시는 1차 33개 도시, 2차 16개 도시, 3차 17개 도시로, 주요 중대형 도시 60여 곳을 포함하고 있음

 

- 베이징화공대학 환경과학과 공정학 리시우진(李秀金) 학과주임 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물이 유기물 함량이 높고 수분과 기름, 염분 함량이 높아 시범도시에서 추진되는 사업의 거의 80%가 혐기성 소화 기술을 이용한다고 함

 

- 그러나 중국 공상대학 환경과학 및 공정학 런롄하이(任?海)주임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처리 기술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데다 각 시범지역 도시가 여전히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국내 시범도시에서 쓰레기 무해화 처리 사업이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그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밝힘

 

- 베이징시 환경위생설계 과학연구소 웨이판밍(?潘明) 소장도 중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수거, 운반, 관리시스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난제라고 표명하며 핵심 기술의 혁신을 강조함

 

○ 재활용 산업에 대한 관심 증대

 

- 최근 2년 사이 관련 정책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재활용산업 발전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고, 특히 환경산업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떠오름에 따라 환경서비스업이 갈수록 주목을 받기 시작함

 

○ 폐 자동차 재활용

 

- 중국 자동차유통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보유량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자동차 폐기량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임

 

- 2011년 중국 자동차 보유량이 1억 대를 돌파함과 동시에 자동차 폐기량은 40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 자동차 폐기량은 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 이에 최근 열린 <2013 중국 자동차 재활용 국제 포럼>에서 공업정보화부 에너지종합이용사(司: 중국 중앙부처조직)는 <자동차 내 유해물질 제한 사용과 재활용 관리 방법>을 올해 추진할 입법 계획에 포함시켰으며, 빠르면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힘

 

○ 전자제품 재활용

 

- 상무부는 최근 중국 내 전자제품 소비의 빠른 증가와 전자폐기물 문제 급증에 따라 <구(舊) 가전제품, 전자제품 유통관리방법>을 올해 5월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고 밝힘

 

- 이 법령은 현재 중국이 취약했던 부분인 전자폐기물의 회수와 재활용 산업의 발전에 양호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임

 

- 또한 가전 회수-재활용산업 표준인 ‘폐TV 회수 기술 규범(SB/T10899-2012)’이 올해 1월 23일 국가 표준화관리위원회의 비준 발표를 거쳐 9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됨

 

- 이러한 산업표준의 제정으로 그 동안 무질서했던 폐 가전제품 회수 및 재활용 산업이 법적 근거를 토대로 한층 더 효율적이고 전문화될 것으로 보임

 

○ 헌 옷 수거

 

- 전기기계뿐만 아니라 헌옷에 대한 회수 및 재활용도 차츰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

 

- <산업용 방직품 12.5 발전 규획>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폐 방직품의 회수와 재활용으로 산업용 방직품 전문 섬유 회수 기술의 개발과 응용에 중점을 두고 있음

 

- 그러나 아직 기술 수준이 낮아 재활용율이 매우 낮은 편이며, 일반 소비자들이 소비 후 버리는 헌 옷에 대한 재활용 방안이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음

 

- 중국 도시소비자의 일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440kg이고 전국적으로는 1.5억 톤에 달하는데, 중국 도시 생활쓰레기 중에서 폐 방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에 달함

 

- 12.5기간, 중국의 방직품 소모량이 1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발생하는 폐 방직품도 지속 증가할 것이 자명함

 

- 광저우의 경우 생활쓰레기에서 방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5.88%에서 2009년 10.28%로 크게 증가함

 

- 중국 자원종합이용협회의 예측에 따르면 12.5규획말(2015년)까지 중국의 폐 방직품 총 생산량은 1억톤을 초과할 것이며, 그 중 화학섬유류가 7,000만톤, 천연섬유류가 3,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봄

 

- 2011년 중국 폐 방직품 생산량은 2,600만톤이었는데, 종합이용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매년 대량의 폐 방직품이 그냥 버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만약 폐 방직품의 재활용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중국은 높은 의류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다소 개선시킬 수 있고 쓰레기 처리와 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음

 

- 중국 <방직공업 12.5 발전규획>에 따르면 12.5기간 말까지 폐 방직품 재활용율을 20~40%까지 증대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향후 방직품 재활용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임

 

-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헌옷 수거함의 경우, 중국에서는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선전 바오안(深??安) 등 소수 지역에서만 볼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남

 

- 상하이시는 2010년부터 헌옷 수거함을 도입하기 시작해 2012년 996개의 헌옷 수거함을 보급, 305톤에 달하는 헌옷을 회수함. 이는 상하이시에서 발생하는 헌옷의 약 3% 정도임

 

- 2012년 4월부터 항저우시 정부도 헌 옷 기증사업을 시작했고, 선전 바오안구는 2012년 12월부터 헌 옷 수거함 100개를 설치해 총 2,143kg의 헌 옷을 수거함

 

-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국의 생활쓰레기 재활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폐품을 자원으로 보지 않는 인식과 비체계적인 수거 관리시스템, 재활용 기술의 미흡이 중국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제약요인이라 할 수 있음 

 

*출처: 中国固废网(www.solidwaste.com.cn), 慧聪清洁网(www.clean.hc360.com), 网易汽车(www.auto.163.com), 新华网(www.xinhua.net), 新浪科技(tech.sina.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