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일본이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나선다.

관련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후쿠시마 지역에 세계 처음으로 대규모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를 설치하는 계획이다.

바람의 방향을 방해하는 구조물이 없는 해상 풍력은 일본에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일본 주변의 해상지형이 너무 가팔라서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풍력 터빈을 물 위에 띄우는 부유식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환경부에 따르면 일본의 잠재적인 풍력 발전량은 16억 킬로와트에 달한다. 이는 태양광 에너지의 10배며, 지열이나 중소 규모의 수력발전과 비교하면 100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일본 전체 발전량보다도 8배나 많다.

사실 일본은 유럽 국가들보다 풍력 발전에 있어서는 상당히 뒤처져 있다. 일본 전체 발전량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금까지 일본은 해상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가 없고, 유럽과는 기후나 지질적인 측면이 달라 유럽의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돼 왔다.

너무 비싼 비용도 문제가 됐다. 풍력 터빈과 기초 토대, 해저 케이블 등의 건설 비용이 육상 풍력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 2000킬로와트 규모의 해상 부유식 풍력 터빈과 변전소, 관측소를 운영해 왔다. 또 7000메가와트급 부유식 풍력발전소를 2015년까지 2개소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1기와와트까지 발전용량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노르웨이(2300킬로와트)와 포르투갈(2000킬로와트)이 부유식 해상풍력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으로 해결해야만 문제들이 남아 있어 상용화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