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전망공사 헤이룽장전력공사(國家電網公司黑龍江電力公司)는 “둥베이(東北)지역의 원활한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구조조정 확대를 위해 올해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역외 송전선로 3곳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27억 3,300만kwh의 전기를 구입했으며 올해 이 규모는 33억 5,000만kwh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산 전기 구입은 중-러 양국 정부간 에너지 협력 과제 중 하나이다. 중-러 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92년 7월 1일 110킬로볼트(kv)의 블라고베셴스크(Blagoveshchensk)-헤이허(黑河)라인을 통해 정식으로 송전을 시작했으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구축한 첫 역외 송전선로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을 위한 물꼬를 틔웠다.  

또 지난 3월 22일 국가전망공사와 러시아 국영전력회사인 인터 라오(INTER RAO UES)는 <중-러 전력협력 프로젝트 가능성 연구 확대에 관한 협의(關於開展擴大中俄電力合作項目可行性硏究的協議)>를 체결했다. <협의>에서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시베리아지역의 자원 개발과 대형 석탄 전기 수송 일원화 프로젝트 구축, 그리고 역외 고압 혹은 초고압 직류송전선로를 통해 중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공동 연구하기로 계획했다. 또한 <협의>에서는 2013년에는 중국이 110kv 블라고베셴스크-헤이허라인, 220kv 블라고베셴스크-아이후이(愛輝)라인, 500kv 아무르(Amur)-헤이허변전소라인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전년 대비 28.35% 증가한 33억 5,000만kwh 규모의 전기를 수입할 것이라 확정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 에너지 소비대국이자 생산대국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연간 전력공급량이 1조 kwh에 달할 만큼 전기자원이 풍부해 유럽 최대 및 세계 4위 규모의 전력시스템을 자랑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러시아산 전기 구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으며 중-러 변경지역인 헤이허에 러시아산 전기 가공구역을 설립한 이후 중국 둥베이지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