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서석진)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환경 및 기후변화 표준화 연구반(SG5)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3건의 기술문서가 ITU-T 국제권고안으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SG5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ICT 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 평가방법(L.1430)’이 국제권고표준으로 최종 승인되었고, ‘ICT 제품의 희소금속 측정방법(L.1101)’은 국제권고표준 승인을 위한 회원국 투표 절차가 시작되었다. 또한, ‘실시간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효과 평가방법’ 문서가 권고표준 부속서로 최종 승인 완료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그린 ICT 분야의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위치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 평가방법(L.1430, 에디터 : 김용운 실장/ETRI)은 ICT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시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본 표준안이 국제권고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ICT 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 수행 시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관련 사업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온실가스 감축효과 평가방법(L.1430 부속서, 에디터 : 장형일 매니저/SKT)은 실시간 교통환경을 반영한 내비게이션을 차량에 장착하여 운행 시 온실가스 감축 정도를 상세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는 표준이다. 본 표준의 국제권고 채택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실시간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저탄소 친환경 ICT로서 정량화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 해외 진출이 보다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ICT 제품 희소금속 재활용 평가방법(L.1101, 에디터 : 김택수 박사/KITECH)은 스마트폰 등 ICT 제품에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 희소금속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희소금속 정보를 정성·정량으로 평가하고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권고표준으로 향후 ICT 제품 내 희소금속의 재활용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ICT를 활용한 물관리의 중요성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회의 기간 중 개최된 스마트 물 관리 포커스 그룹(smart water management focus group)에 우리나라의 전문가(㈜유신 고익환 부사장)를 부의장으로 진출시켜 향후 스마트 물 관리 분야에서도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한 기반 확보에 성공하게 되었다.

국립전파연구원 서석진 원장은 “이번 ITU-T SG5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표준이 ITU-T 국제권고로 채택됨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의 활용은 물론 세계적 이슈로 부각된 그린 ICT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