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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남아프리카의 유망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는 국가 그룹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지난주 케이프타운에서 남아프리카 에너지부 장관 벤 마틴스(Ben Martins)와 협상을 가진 중국은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원자력 협정 초안에 합의했다.

남아프리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원자력발전을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9,600 MW의 발전용량을 보유한 발전소 3개를 가동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계획은 전 세계의 국영 및 민간 원자력 업체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남아프리카에 있어서도 1999년에 진행된 막대한 무기 구매 이후 가장 큰 단일 조달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기획위원회(National Planning Commission)와 에너지부가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프로그램은 지연되고 있으며 저렴한 가스가 등장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 야콥 주마(Jacob Zuma) 회장은 지난달 정부가 9,600 MW의 원자력을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 간에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원자력 거래를 성사시키는 필수 선결 조건이자 첫단계다. 남아프리카는 프랑스, 중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한국과 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다른 여러 국가들도 최근 들어 협상을 갱신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에너지부 장관의 자문인 로버트 느쿠나(Robert Nkuna)는 3월 5일 중국과 협정은 여전히 초안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와 프랑스가 협정 갱신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아프리카 민수용 원자력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제안된 협정을 여전히 양측이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초안에 포함된 사항은 기술 개발 및 역량 구축, 연구 및 개발, 원자력 건설 프로그램, 공급망 개발 및 현지화, 공동 마케팅, 원자력 제품 공급 및 지역 기반시설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자금 조달 등이다. 지난주 남아프리카를 방문한 중국 국영기업들인 중국일반원자력(China General Nuclear Corporation)과 중국원자력기술공사(State Nuclear Power Technology Corporation)도 남아프리카 원자력공사(Nuclear Energy Corporation of SA, Necsa)와 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의 자금 조달 기술 개발 및 중국 대학 및 연구소의 유학생 교류 및 원자력을 비롯한 특수한 형태의 에너지에 관한 협력도 약속했다.

중국과 체결한 2건의 협정은 러시아와 논의 중에 있는 협정과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러시아 국영 기업 로사톰(Rosatom)도 Nesca와 원자력 기술 및 역량 구축 협정에 서명했다. 지난 10월에도 양측은 원자력발전소 설계, 건설, 운영 및 해체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체결한 협정 초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어 원자력 프로그램을 제3국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정부간 협정은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Francois Hollande) 총리가 10월에 남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도 논의된 바 있다.

남아프리카 당국자들은 원자력 조달에서 가능한 많은 우위를 점유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마틴스 장관은 11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미국, 일본, 한국을 대상으로 현지 답사 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현지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남아프리카의 인력 양성을 약속하고 있다. 이것은 남아프리카의 산업 및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 고려 영역이 될 수도 있다. 남아프리카 내각은 2012년 국영전력회사(Eskom)가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소유 및 운영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경쟁입찰 절차를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느쿠나는 정부의 보고서가 거의 완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원칙을 정의하고 이후 원자력 조달 방안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 정부는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간에 모든 절차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