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완주 지방산업단지 폐수종말 처리장 등 3개 공사 입찰 과정에서 투찰 가격 및 낙찰자·들러리를 사전에 합의·결정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주)와 한솔이엠이(주)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38억6천1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현 한국환경공단)이 2009년 4월 30일 발주한 ‘완주 지방산업단지 폐수종말 처리장 고도 처리시설 설치사업’ 입찰 건에 참여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한솔이엠이는 사전에 공사예정 금액의 99~100% 범위 내에서 투찰 가격을 미리 합의해 결정하고 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합의 보상으로 낙찰자가 탈락자에게 5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낙찰받은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한솔이엠이에게 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한국환경공단이 2010년 8월 12일 발주한 ‘이천시 장호원 하수 처리장 등 4개소 총인 처리시설 및 가평군 하수 처리장 총인 처리시설 설치 사업’ 입찰 건과 2011년 5월 31일 발주한 ‘파주시 공공하수 및 폐수종말 처리시설 총인 처리시설 설치 사업’ 입찰 건에서도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한솔이엠이는 서로 낙찰자·들러리로 참여하기로 사전에 합의하고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공정위는 시정명령 및 향후 재발방지 명령과 함께 코오롱워터앤에너지 26억1천700만원, 한솔이엠이 12억4천400만원 등 총 38억6천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공 건설공사 입찰에서 들러리를 세우고 투찰 가격을 높이는 담합 행위를 적발 및 시정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정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공공 입찰 담합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담합이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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