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엔 기후 변화 협약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의 협상은 2020년 이후의 배출 삭감 틀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2011년 제 17 차 당사국 총회 (COP17)의 결정에 설치된 더반 플랫폼 특별 실무 그룹에서의 논의는 2015년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COP21 합의 기한이 되고 있다.
 
2020년 이후 중기의 배출 삭감 목표는 장기적인 배출 삭감 목표에서 역산되어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 국제 사회는 멕시코 칸쿤에서 COP16의 결정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2℃로 억제하는 것을 이상적 목표 (aspirational goal)로 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 장기 목표는 기온 상승을 2 ℃로 억제하기 위하여 필요하지만, 기후 과학 및 배출 삭감 기술의 불확실성에 크게 좌우된다.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CO2) 제거 기술 (CDR)이 장기적인 온난화 대책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 기후 과학 및 배출 삭감 경로의 개념 정리
기후 과학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CO2 누적 배출량은 근사적으로 비례 관계에 있다. 기온 상승은 백 년 이상의 시간 규모에 따르기 위하여 21세기 말의 누적 배출량이 동일하다면 2050년까지 배출 삭감에 관계 없이 같은 정도의 기온 상승이 된다. 2050년까지 감소를 완만하게 하는 경우는 2050년 이후에 대폭적인 삭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CDR 기술이 효과적이다. 그 중에서도 CO2 회수 • 저장형이므로 바이오 매스 발전 (BECCS)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 통합 평가 모델 BET에 따르면 BECCS의 역할 분석
통합 평가 모델 BET를 이용하여 BECCS의 역할을 분석했다. 기온 상승을 2℃로 억제하는 제약 조건 하에서 바이오 매스 자원량을 변화시켰는데, 경제 최적의 배출 삭감 경로는 바이오매스 자원의 양에 따라 크게 변화했다. 자원량이 엄격히 제한된 경우 2050년의 배출 삭감은 1990년 대비 50% 이상 절감이 필요하다. 한편, 대량의 바이오매스 자원이 사용 가능한 경우 BECCS의 대량 도입으로 21세기 후반에 CO2 배출을 부정할 수 있기 때문에 2050 년 배출량은 1990년과 거의 동등하게 된다. 그러나 상당한 CDR의 이용을 상정하는 것은 미래 세대가 CDR의 사용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기술적 옵션들을 제한과 경시할 수 없는 위험을 수반한다.

3. 장기 목표 설정의 문제
경제 최적의 삭감 경로는 개별 대책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크게 의존하고 현재의 기술적 지식에만 의존하여 장기 목표를 경직적으로 결정하는 문제가 있다. CDR 및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과학 기술의 진전에 따라 목표를 유연하고 동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