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구에 생명을(Life on Earth): 종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플랫폼(IPBES) 개최
지구의 생물다양성(global biodiversity)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음 주 과학자들은 독일 본에서 모여 「종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플랫폼(IPBES: Intergovernmental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회의를 개최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서 벌과 기타 꽃가루매개충(pollinators)의 건강진단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에 본에서 열리는 IPBES의 목표는, 생태계 파괴를 중단시키고 지구 생태계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과학자들은 꽃가루매개충의 건강진단에 관한 세부사항(예: 벌 개체수가 감소하는 원인과, 그것이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분석할 예정이다.
"꽃가루매개충의 건강진단은 IPBES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야심 찬 종다양성 평가계획의 첫 번째 사업으로, IPBES는 이번 평가결과가 각국 정부의 정책결정에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IPBES가 보유하고 있는 국제적 리더십을 감안할 때, 세계의 정부들은 이번 평가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IPBES의 앤 라리가드리 사무총장은 말했다.
종다양성의 위협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부족을 질타하는 과학계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대한 반응으로 2012년 각국 정부들은 IPBES를 설립했다. IPBES는 현재 118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IPBES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과학자와 정책결정자들이 모여 종다양성 및 천연자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종다양성 및 천연자원의 위기는 심각하다. 예컨대 토양침식으로 인한 토지유실률은 1991년 15%에서 2008년 24%로 껑충 뛴 것으로 알려져 있다.
IPBES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지구 상에 서식하는 생물체의 다양성에 관한 지식을 과학적·사회적·지역적으로 평가하고, 생태적 변화가 생태계와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것"이다. IPCC와 마찬가지로, IPBES는 자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지는 않고, 기존의 연구, 예컨대 2005년 실시된 UN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United Nations Millennium Ecosystem Assessment)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IPBES의 목표는, 자신들의 평가 및 예측 결과를 각국의 정책결정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추구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번 IPBES 회의에서 꽃가루매개충의 건강진단이 끝나면 생물다양성 모델(biodiversity model)이 만들어질 예정인데, 이에 대한 논의는 올해 10월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별도의 과학자 그룹 회의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동(同)회의에서는 기존의 생태계 다양성 평가방법들을 총점검할 예정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IUCN(세계 자연보전연맹: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이 발표하는 멸종위기종 목록(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작성에 사용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종 풍부성(species abundance) 측정법이 있다.
또한 이번 IPBES 회의에서는 `생태계의 진행과정 및 결과를 모사(模寫)하는 좀 더 복잡한 시뮬레이션의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매개변수들(예: 인구증가율, 일인당 식량소비량)이 검토될 예정인데, 이 매개변수들은 IPCC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이 완성되면, 미래의 생물다양성 추이를 예측하고,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하는 생태학자들의 능력이 현저히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드리 사무총장은 2개의 평가작업(곤충매개자의 건강진단, 생태계 시뮬레이션)을 2015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매우 원대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IPBES의 향후 평가과제는 내년 1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토양훼손(land degradation)과 복구 문제, 지역별 생태계 평가(예: 아프리카나 유럽) 문제, 외래종(invasive species) 문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모든 평가 과정에서 IPBES는 생태계에 관한 과학적 지식의 갭을 확인하고, 매년 연구자들과 후원자들을 모아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이 갭을 메움과 동시에, `향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IPBES는 생물다양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생태계에 관한 전통적 지식과 사회과학을 통합함으로써, 여타 기관(예: IPCC)의 평가결과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생태계에 관한 전통적 지식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그 가치가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고 UNESCO에서 전통적 지식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더글러스 나카시마는 말했다. 나카시마는 호주 아보리진들이 불(火)을 이용하여 열대 사바나를 관리하는 방법을 예로 들며 전통지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한때 불이 환경을 손상시킨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핵심종의 전파를 돕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와 같은 전통지식을 통합하는 능력이 IPBES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고 나카시마는 말했다. (나카시마는 IPBES에서 전통지식의 평가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IUCN에서 과학팀을 이끌고 있는 토머스 브룩스는 IPBES의 예산을 걱정하고 있다. "IPBES의 향후 5년간 예산은 4,350만 달러로, 지금까지 약속했던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면 예산의 상당 부분이 평가작업에 배당되어, 가난한 나라들의 생태계 모니터링 능력을 향상시킬 수가 없다. 보다 균형된 예산배정이 요망된다. 또한, IUCN 등의 동반자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전문 지식과 평가인력 등을 지원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브룩스는 말했다. 이에 대해 라리가드리 사무총장은 "예산의 약 40%(2014년읭 경우 약 120억 달러)가 모니터링 능력 강화에 사용될 것이며, 동반자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내년 1월 회의에서 심층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생물다양성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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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n Earth’ project gets under way
An international push to protect global biodiversity will take centre stage in Bonn, Germany, next week as researchers gather to discuss its first project — assessing the health of bees and other pollinators.
The Intergovernmental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IPBES) in Bonn aims to halt attacks on ecosystems and track the ecological health of the planet. As part of its first scientific meeting, scientists will thrash out the details of the pollinator assessment, which includes analyses of the causes of the decline in bee populations and how it might affect food production.
The review is the first in a series of ambitious biodiversity assessments that IPBES hopes will inform policy decisions. The platform’s high-level international leadership makes it more likely that its results will be taken seriously, says executive secretary Anne Larigauderie.
Governments established IPBES in 2012 in response to concerns from the scientific community about the lack of international efforts to tackle threats to biodiversity. It now has 118 member nations. Modelled on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IPBES brings together scientists and decision-makers to monitor the state of the world’s biodiversity and natural resources. There is a sense of urgency to the work; for example, the amount of land lost to soil erosion jumped from 15% in 1991 to 24% in 2008.
One of the platform’s key tasks is to assess scientific, social and local knowledge of the diversity of life on Earth, and predict how ecological changes will affect ecosystems and people. Like the IPCC, the platform will not conduct its own research; instead, it will build on existing work, such as the 2005 United Nations Millennium Ecosystem Assessment. IPBES aims to feed its conclusions into policy debates on how to protect ecosystems and pursue sustainable economic growth.
The pollinator study will be followed by one on biodiversity modelling, which will be discussed by a separate group of scientists in the Netherlands in October. It will review existing ways of evaluating ecological diversity, including computer simulations and measures of species abundance used to compile, for example, the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drawn up by the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based in Gland, Switzerland.
The assessment will also explore the need for more complex simulations of ecological processes and their outcomes. These could use economic and social parameters similar to those developed for the IPCC, such as population growth rates or per capita food consumption. That would improve the ability of ecologists to predict future trends in biodiversity, gauge their impact on society and compare different Larigauderie says that IPBES aims to complete its first two assessments by the end of 2015, a goal that she acknowledges is “very ambitious”. Future candidates for assessment, to be discussed at an IPBES meeting in January, include land degradation and restoration; regional assessments of regions such as Africa or Europe; and invasive species.
In all its reviews, IPBES will aim to identify gaps in scientific knowledge. It plans to help fill these by holding annual meetings with research organizations and funding agencies to discuss its findings and suggest where future research efforts are needed.
IPBES aims to stand out from other biodiversity assessments — as well as from the IPCC — by incorporating traditional knowledge and social science in its assessments. The former is often overlooked by scientists, says Douglas Nakashima, chief of the indigenous knowledge unit at the Paris-based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But there are many examples of such knowledge of local ecosystems turning out to be of great value, he adds.
Nakashima, who will be assisting IPBES’s work in this area, points to the use of fire by Australian Aborigines to manage tropical savannas as an example. Scientists had once thought that fire was damaging to the environment, but they now realize that it helps key species to propagate. The ability to incorporate such knowledge “will be be a key measure of the platform’s success”, says Larigauderie.
But Thomas Brooks, head of science at the IUCN, is worried that the platform’s budget — US$43.5 million over five years, half of which has been pledged so far — is “much too small”. He fears that the lion’s share will go towards assessments, leaving little for activities such as boosting monitoring capabilities in poor countries. “There needs to be a more balanced allocation,” he says.
Brooks also urges IPBES to develop guidelines to enable partners such as the IUCN to offer expertise and in-kind contributions, such as providing staff, to the assessments.
Larigauderie says that about 40% of funds — roughly $1.2 million in 2014 — will go to boosting monitoring capabilities, and adds that guidelines for partnerships, which should not preclude in-kind contributions, are likely to be finalized at the IPBES meeting in January. The biodiversity effort, she says, is open for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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