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로사톰(Rosatom)의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에 국부펀드(National Wealth Fund)를 이용하여 30억 달러(약 3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핀란드 페노보이마(Fennovoima) 한히키비(Hanhikivi)-1호기를 다른 프로젝트의 참고 사례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6월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자력 컨퍼런스에서 밝혔다.

국부펀드의 총액 75억 달러(약 7조 6,000억 원)의 40%에 달하는 이 자금이 해외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이라고 니콜라이 포두조프(Nikolai Poduzov) 러시아 경제개발부 부장관이 로사톰의 아톰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열린 패널 회의에서 말했다. 이 국부펀드의 자금은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매장량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연금 및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투자되는 비용을 제외하고 매년 3.7%씩 국내생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로사톰은 2014년까지 페노보이마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포두조프가 말했다. 로사톰의 자회사인 러사톰 해외사업부(Rusatom Overseas)는 페노보이마에 1,200 MW급 AES 2006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 회사의 부회장 키릴 코마로프(Kirill Komarov)는 그 가치가 약 33억 달러(약 33조 4,000억 원)라고 말했다. 로사톰은 페노보이마의 지분 34%를 가지고 있다.

포두조프는 페노보이마 투자금의 회수는 2024년에 상업운전이 시작된 후 5~7년 사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로 이미 러시아 내에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세입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모델은 바로 지금 핀란드에서 시험 중에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그는 “매우 적절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코마로프는 한히키비 1호기의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60%의 자금은 러시아 은행 컨소시엄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은행들은 로사톰의 다른 해외 프로젝트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6월 10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전기료를 보장할 수 있다면, 은행가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로사톰은 방글라데시, 벨로루시, 인도, 터키 등 여러 국가에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거나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터키의 경우, 로사톰은 아큐유(Akkuyu) 원자력 프로젝트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지만 2017년까지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해외 투자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아큐유 최고경영자인 푸아드 아큔도프(Fuad Akhundov)가 패널 회의에서 말했다.

 

아큐유는 로사톰에 있어 첫 번째 시공 및 운전 프로젝트다. 4기의 원자로로 구성된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4,800 MW로 터키 전기거래 및 계약공사와 15년간 전기 구매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큔도프는 말했다. 러시아는 이 프로젝트에 복지기금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한 아큔도프는 계약에 해체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는 변하고 있다. 우리의 고객은 보다 더 많이 요구하고 있으며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코마로프가 패널 회의에서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보다 포괄적인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데, "건설에서 자금조달, 직원 훈련, 관리 및 운전에서 해체까지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논의하는 것은 100년을 바라보는 계획이라고 말한 그는 ”완전히 예측불가한 요소를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를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KISTI 미리안(http://mirian.kisti.re.kr) 『글로벌동향브리핑(GTB)』2014. 07. 10 / 원문출처 : Nucleonics Volume 55. Number 25. p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