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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재생 가능 에너지 도입 꾸준히 추진

지난 몇 달 동안 지금까지 별로 보도되지 않았던 포르투갈 재생 가능 에너지에 관한 뉴스가 많이보고 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으로 크게 앞선 이웃 나라 스페인은 최근 적극적인 보조금 삭감 정책으로 논란을 불렀다. 포르투갈은 유럽 채무 위기의 파급으로 EU의 금융 구제 조치를 받는 등 국내 경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4 월, 포르투갈의 계통 운용 회사 REN (Redes Energeticas Nacionais)이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 분기 국내 소비 전력의 약 70 %는 신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공급되었다. 그 중 수력은 전년 대비 312 % 증가, 풍력은 60 % 증가하여 총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7 %, 27 %였다.

특히 1 월의 기록은 눈부시다. 포르투갈 재생 가능 에너지 협회 (APREN)의 발표에 의하면, 한 달 전력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신재생 에너지의 비율은 91 %에 달했다. 분석 결과는 51 %가 수력 35 %가 풍력, 나머지가 태양 에너지, 바이오 매스 등이다. 1월은 거친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풍력과 같은 출력이 불안정한 전원으로 이만큼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었던 것은 획기적이라고 APREN은 코멘트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고유의 화석 연료 자원이 없는 나라 중 하나이며, 일찍부터 수력을 비롯한 풍력, 태양 광, 바이오매스 등의 신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의 잠재력에 주목해 오고 있다. 고정 가격 매입 (FIT) 제도의 도입은 1988 년 유럽에서는 덴마크 (1979 년)에 이어 빨리 진행되었고, 독일 (1991 년)에 선행하고 있다.

수력을 제외한 신재생 에너지 중 특히 풍력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Windpower.net가 공표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 최신 수치를 보면 4.7GW라는 포르투갈의 풍력 발전 설비 용량은 유럽에서는 독일 (38GW) 및 스페인 (23.3GW)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가, 네덜란드 (3.1GW)와 스웨덴 (3.9GW)를 웃돌았고, 풍력 터빈 세계 최대의 베스타스 사(社)를 보유한 덴마크 (5GW)에 육박하고 있다.

6 월 말, 포르투갈 정부는 기존의 풍력 발전소를 개조하여 출력 증강을 실시했을 경우, 추가 발전량에 대해서도 고정 매입 가격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적틀을 만들고 있다. APREN에 따르면 새로운 법률에 의해 기존 4.7GW에 400MW ~ 600M의 발전 용량이 추가될 전망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포르투갈은 화석 연료 자원이 없기 때문에 수입 에너지에 의한 대폭적인 무역 적자에 시달려왔다. 따라서 정부는 2010 년에 책정한 에너지 전략 (EN2020)에서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 확대에 따라 2020 년까지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70%와 함께 에너지의 무역 적자를 25%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정책이 주효하여 에너지의 무역 적자는 점차 감소하고 지금은 무역 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REN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국가 전력 소비량의 6 % 상당을 전력 수출에 돌릴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올해 4 월, 2011 년 EU의 금융 구제 조치를 받고 이후 첫 정기 국채 입찰을 실시하고 재정이 건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내외에 보여주었다. 그 동안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FIT 비율을 인하했지만, 스페인이 실시한 같은 FIT 소급 삭감이나 제도 폐지 같은 정책은 가지고 있지 않다. Pedro Passos Coelho 총리는 지난 2 월 EU에 2030 년에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40%로 목표로 설정하도록 요구했다. 환경 장관은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신재생 에너지의 도입을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