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장유 대청계곡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6월 대청동 대청계곡 윗상점마을(2만7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지난 9월에는 아랫상점마을(9만4천880㎡)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주민열람공고를 냈고 7일 현재 이와 관련해 주민 의견을 제출받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김해시 2대 자연발생 계곡으로 손꼽히는 대청계곡 주변의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자연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윗상점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철회하고 아랫상점의 해제 추진 계획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양산 환경운동연합은 "대청계곡이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왔음에도 형식적인 관리·감독과 증·개축 용인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이미 자연 녹지가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해제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그동안의 개발제한구역 관리 등 김해시의 전반적 행위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2만㎡당 20가구 이상 주택이 밀집한 경우 개발제한구역 해제 요건에 해당하는데 대청계곡 윗상점·아랫상점의 경우 이를 충족하기 때문에 해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개발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존 집 위주의 증·개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대규모 산림 훼손이나 개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에도 관계 당국이 일대 환경오염 행위에 대해서는 꾸준히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유 대청계곡 윗상점·아랫상점마을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