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지방정부회의 폐회…강원·평창 선언문 채택

지방정부 차원의 생물다양성 전략과 행동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4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이하 지방정부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 12) 부대 행사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지방정부 정상회의는 세계 지방정부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용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정부와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폐회식에서는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 행동계획 이행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강원·평창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6·25전쟁 이후 60년간 보전된 비무장지대와 백두대간 등의 생태자원이 인류 전체의 생태 자산으로 인식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지방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과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과의 연계 추진 방안 등도 담았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언문은 15∼16일 열리는 고위급회의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회의 기간 9개 세션을 진행하면서 정부 부처 간 생물다양성 통합, '아이치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지방과 정부 간 협력 강화, 지속가능 발전 목표로서 생물 다양성과 도시의 연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이치 목표는 2010년 10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렸던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한 것으로,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5개 분야의 20개 실천 목표를 국가별로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말 최종 수립될 예정인 강원도 지방생물다양성의 비전과 6개 전략이 발표됐다.

전략 수립과정에 지역주민 참여과정 강화, 동계올림픽 및 관광개발과 관련한 산림훼손 등 생물다양성 위협에 대한 대응 등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와 평창군은 앞서 전날 열린 개회식에서 지난번 지방정부 정상회의를 개최한 인도 텔랑가나 주와 하이데라바드 시로부터 기념 깃발을 전달받아 앞으로 2년 동안 의장국 역할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