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 30일 착공

국내 첫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강원 홍천에 조성된다.

홍천군은 오는 30일 오후 윤성규 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방면 소매곡리 환경기초시설사업소에서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착공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매립장, 하수처리장 등 기피시설을 활용해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 시범추진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으로 지난 5월에 사업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홍천지역은 광주광역시, 충북 진천과 함께 선정된 시범사업 3곳 중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홍천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나 음식물 찌꺼기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지역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연간 60만㎥의 도시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750가구에 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특히 바이오 가스화시설에서 발생하는 고형물은 퇴비로, 소화액은 액비로 만들게 되는데, 이 퇴·액비 생산공정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퇴·액비는 마을 농경지에 공급하고 주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수익을 올릴 것으로 홍천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하수처리장 여유 부지를 활용해 마을주민과 도시가스회사, 홍천군이 공동으로 340kW급 태양광발전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5천만원이 넘는 수익이 예상되며 주민들도 출자한 지분만큼 수익금을 배당받게 된다.

이밖에 사업지 주변 홍천강변을 따라 해바라기와 야생화 꽃길이 조성되고, 카약 등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홍천 시범사업은 단계적으로 2016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문제뿐 아니라 이농현상과 고령화라는 농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