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는 지난 5월 18일 베트남 행정부의 수장인 총리령으로 「한베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 지원사업」 시행을 위한 특별 시행령이 승인, 공표되었다고 5월 22일 밝혔다.

ODA 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베트남 정부에서 별도의 특별 시행령을 승인한 것은 전례가 없는 매우 예외적인 일로써, 동 사업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 사업은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경험 모델인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성공요인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으며, 2013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베시 ‘V-KIST 설립사업’을 위해 우리 외교부와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간 MOU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동 사업은 베트남의 산업화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미래형 과학기술연구소 설립을 목적으로 하며 코이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동 사업의 1단계에 3,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연구소 건축 및 연구장비 지원, 연구소 설립·운영 자문,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인큐베이터 연구소 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VKIST는 향후 베트남 주요산업 기술 개발 및 미래성장을 위한 첨단기술 개발, 산업계 기술전수 촉진, 과학기술 석박사 교육의 주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금번 시행령이 공표됨으로써 동 VKIST는 베트남 내 독립법인으로서 자주적인 운영 권한 및 장기적인 기금 확보를 위한 법적 기반을 보장받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타 베트남 연구기관과 비교하여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베트남 국내외 우수한 과학 연구인력 확보가 가능해지고, 베트남 주요 기업들의 수요 맞춤형 기술연구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윤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금번 시행령을 토대로 「한베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VKIST가 향후 베트남 미래발전의 주요 원동력이 될 첨단기술을 창출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이며, 수원국 정부의 강력한 법적 제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ODA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