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도 미 에너지 사용은 지속적으로 느린 성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LLNL)가 발표한 최신 에너지 흐름도(Energy Flow Charts)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은 천연가스, 풍력 및 태양발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LLNL은 미국의 에너지 소비 및 활용을 나타내는 흐름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미국인들은 2014년 대비 0.9quads(1 quads=1015 BTUs, British Thermal Units)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였고, 이는 약 1%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이 연구소는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을 나타내는 차트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에서 배출되는 이산탄소량은 증가하였지만 2013년 5,390 백만 톤에서 5,410 백만 톤으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석탄과 석유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은 감소하였으며,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이 절감량을 대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미국 에너지 경제에 있어 탄소집약도(Carbon Intensity)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사용은 1% 감소하였다. 이는 산업 분야에서의 사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석유 에너지의 상당수는 천연가스로 대체되었다. LLNL 에너지 그룹 리더인 A.J. Simon은 "미국 내 제조업체들은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석유에서 천연가스 공급원료 및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전환하기 위해 투자해왔다"고 설명하였다. 천연가스는 0.9 quads 증가하였다. 경제성장으로 상업용 분야에서 수요가 만들어졌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동력 공급에 천연가스가 사용되고, 파이프라인의 활용도가 지난 10년간 계속 상승해왔기 때문에 수송분야 사용량도 증가하게 되었다.

태양에너지는 2013년 0.32quads에서 2014년 0.427quads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Simon은 태양발전 산업이 이러한 전례없는 성장을 보여주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낮아진 태양전지판 가격과 혁신적인 재정지원 때문이라고 보았다.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발전과 지붕형 태양발전 분야 모두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에너지는 1.6quads에서 1.73quads로 8%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풍력에너지의 적용 속도는 매우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력발전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에너지 사용의 대부분은 전기를 생산하는데 사용되었다 (38.4 quads). 그리고 수송, 산업, 주거 및 상업 분야가 각각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산업분야의 에너지 사용은 2013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지만 주거 및 상업용 수송분야의 에너지 사용은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려지는 손실 에너지(Rejected Energy)는 2013년 59quads에서 2014년 59.4quads로 증가하였다. 이는 에너지 총 소비량에 비례한 결과로 보인다. Simon은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전부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온수기에 손을 데었을 때 느껴지는 열이나 자동차 배기관의 온기가 외부 배출되는 것들이 대표적인 손실 에너지"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실제 사용되는 에너지와 손실 에너지를 비교한다면 각 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5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