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2100년에는 대기 질 악화로 1년에 5만7천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해수면 상승, 가뭄과 산불 확산 및 집과 사무실에서 냉방시설 가동으로 1년에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EPA는 기후변화에 대비한다면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도로와 다리 유지 및 보수 비용과 극단적인 온도로 미국 49개 도시에서 약 1만2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석탄발전소에 이어 항공기에도 이산화탄소(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나선 데 대해 공화당이 의회에서 이에 대한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기후변화에 대해 빈곤층과 저개발 국가가 특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올해 5월 지구 육지와 바다 표면의 평균 온도가 20세기 평균 대비 0.87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의 극단적인 영향을 앞으로 수십 년 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지금 내려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NOAA의 행정관인 지나 매카시는 "오늘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라며 "EPA의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0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