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첨단교통·수자원관리 적극 협력…해외건설 시장·공종 다변화

국토교통부 김경환 차관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을 방문하여 콜롬비아, 페루와 철도, 첨단교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주요 장관, 국영기업 사장 등 고위급 면담을 통해 인프라·플랜트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지원 활동에 나선다.

수주지원단으로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현지 진출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민간기업 참여했다.

이번 수주지원은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후속조치로서,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이은 본격 신흥시장이자 세계 경제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중 국가 현대화 정책 등으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발주되는, 우리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되는 국가들이다.

세계은행에서 조사한 Doing Business 보고서(2015)에 의하면 중남미 지역내 가장 사업하기 좋은 국가로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칠레 순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 4월 정상회담 시 논의된 다양한 인프라건설 협력 방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기업의 진출을 더욱 도모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수주지원단은 콜롬비아에서 철도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통부장관, 인프라청장, 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고위급과의 면담을 통해, 75억 달러 규모의 보고타 전철, 23억 달러 규모의 까라레 철도, 77억 달러 규모의 번영 고속도로 등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지원한다.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철도인프라 건설과 유지보수 기술교환, 차량·신호·통신시스템 현대화, 기술개발 및 제도적 협력, 철도협력회의 등 인력교류 등(기대효과) 철도발전 상호 기여 및 메트로 등 발주사업에 대한 우호분위기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철도분야 양해각서 체결은 콜롬비아에서 2011년에 3억2천만 달러 규모로 LG CNS, 대중교통요금자동징수시스템 및 버스운행관리시스템 등을 수주해 우리기업이 대중교통요금 자동징수시스템 및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우리나라의 교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상황에서, 철도분야로 그 성과를 확산하여 우리기업의 중남미 철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페루에서는 “첨단교통(ITS)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메트로, 통행료 징수시스템 등 인프라 수주 지원을 위해 교통통신부장관, 농림부장관, 투자청장 등을 면담하여, 각 50억 달러 규모의 리마 메트로 3·4호선 건설사업, 6억 달러 규모의 리마 남부지역 상수도 사업, 1천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시스템 등 우리나라의 강점인 ICT를 활용한 새로운 분야 시장개척을 위한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첨단교통(ITS)분야 협력 양해각서의 주요내용은 지능형교통시스템 관련 계획 및 정책교류, 연구개발, 설계 및 구축 (기대효과) 페루에 한국형 ITS 수출을 통해 우리의 첨단 대중교통시스템 확산 등이다.

또한 이번 첨단교통 분야 양해각서는 페루의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구축에 한국의 교통정책 및 ITS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서, 수도 리마를 중심으로 버스운행관리시스템 도입 등 ITS 시스템 구축 및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어온 데 따른 것이며, 2013년 한국형 고속도로 통행료징수시스템(TCS) 시범도입 후 확대도입 추진 중이다.

수자원 분야에서도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리막강(江) 복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기업에 대한 페루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구체적인 후속사업의 논의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리막강(江) 복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은 리막강의 수질개선, 하천복원 뿐만 아니라 통합수자원 관리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K-water, 유신엔지니어링, 평화엔지니어링이 수행 2014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행한 바 있다.  

칠레에서는 2012년 체결된 “인프라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공공사업부장관, 에너지부장관 등 고위급을 면담하고, 칠레-아르헨티나간 아구아 네그라 터널(16억불), 아콘카구아 열병합 발전소(2억5천만 불) 등 우리기업 관심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하여 작년 2월 우리기업이 수주한 국가 숙원사업이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로 칠레남부 칠로에 섬과 대륙을 잇는 차카오 교량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특수교량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및 관련 기술세미나 개최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 건설·운영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최고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수자원공사(K-water)와 칠레 간 해양에너지,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교류 및 협력을 통해 칠레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확충 사업에 양국기업이 공동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에너지 어젠다 2014-2018』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확충, 전력망 확장을 중점분야로 선정, 수력·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총 52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브라질에서는 철도, 메트로, 도로교통 및 수자원분야 협력을 위해 교통부장관, 수자원청장 등을 면담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페루 간 철도횡단 프로젝트, 9억 달러 규모의 산토스 침매터널 건설사업 등에 대한 수주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대통령 순방 시 양국 금융기관 간 체결된 "금융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40억불 규모의 금융협력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수주 지원과, 상파울루시와 리우시 연결 고속철도 및 지방도시 메트로 사업 등 브라질 철도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한국의 철도차량 대표기업인 현대로템의 상파울루 철도차량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4월에 착공하여 2016년 3월 완공예정으로 연산 200량 철도차량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1위의 수자원 보유국이지만 지역 간 물 불균형 문제 해결이 시급한 브라질에 한국의 앞선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차기 제8차 세계 물포럼 개최국인 브라질에 우리나라의 물포럼 개최 경험도 공유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중남미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방문을 계기로, 메트로, 철도, 도로, 대중교통, ITS 및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침체된 중동시장을 보완하여, 그동안 성장 잠재력은 풍부하였으나 지리적 거리와 역사·문화적 차이로 우리기업 진출이 미진하였던 중남미 지역에의 진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아프리카, 舊독립국가연합(CIS)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주지원을 확대하고, 금년 하반기(11월 첫째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도로대회(World Road Congress)”와 “2015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를 통해 해외 발주처와 국내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