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중동 위주 시장에서 탈피해 신흥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코트디부아르 아지토 복합화력발전소 증설공사를 마무리했다고 7월 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중동 및 아프리카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와 공사를 벌여왔다. 아프리카 북부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공사를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지토 복합화력발전소는 민자발전소(IPP) 전문 개발업체인 영국 글로벨레그사가 출자한 아지토에너지가 발주한 것으로 공사비는 2억5000만달러(2900억원) 규모다. 기존 가스터빈 발전소에 스팀터빈 1개와 폐열회수보일러 등을 추가해 복합화력 발전소로 증설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430㎿에 달한다. 코트디부아르 국가 전체 전력공급량의 25%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후 신흥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중남미와 CIS, 유럽 등 10개국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해 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공사는 아프리카 신시장을 개척한 첫 현장"이라며 "앞으로 발주 예정인 아프리카 지역의 전력 및 인프라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