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활환경에 대한 중요성 부각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한국의 삶의 질
한국의 삶의 질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음. IMD(세계경영개발원)에서 측정한 '국민 삶의 질' 조사결과 한국은 60개국 중 41위(2005년)로 아직까지 하위수준. 영국경제지 『Economist』의 '삶의 질 지수' 조사결과 111개국 중 30위(2005년)
- '삶의 질(Quality of Life)'
'삶의 질'이란 단순히 수명을 오래 이어 살아가기보다는 좀 더 나은 쾌적한 생활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을 의미. 생존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사회에서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생활양식이 변화. IMD의 '삶의 질' 지표에는 '인간개발지수', '건강관련 중앙정부 지출액,' '의사1인당 인구', '간호사 1인당 인구' 등이 포함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실제 국민건강을 위협. 산업국가 질환의 25~33%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 수도권 지역에서 이산화질소(NO2)로 인한 호흡기질환 발생건수는 연간 약 3,700여건으로 추산. 실내공기오염으로 초등학교 학생의 아토피 발병율이 24.9%(2000년 기준)에 달하였으며, 이는 지난 30년간 2~3배 증가한 수치.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수돗물을 끓이거나 그대로 마시는 비율이 1997년 63.4%에서 2005년 44.0%로 감소
'생활환경산업'이 미래유망산업으로 급부상
자신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개인의 직접적인 소비·지출의 증가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건강,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지속적으로 증가. 일반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1998년 36.7%에서 2002년 44.9%로 증가한 반면, 경제에 대한 관심은 30.5%에서 24.5%로 감소. 공공재로서의 역할이 큰 기존의 환경산업과는 달리 개인의 소비·지출에 기반한 '생활환경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 공공환경으로서 대기질, 수질, 토양의 관리는 개인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 역부족
2. '생활환경산업'의 현황
'생활환경산업'이란 개인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깨끗한 공기, 안전한 물, 청정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 기존의 환경산업은 대기질, 수질, 토양(땅)의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장치개발, 환경부하 저감기술, 자원절약기술 등이 중요한 분야. '생활환경산업'은 실내공기질관리, 먹는 샘물은 물론 청정자연을 직접 방문하는 생태관광 등이 해당
1) 공기: 실내공기질관리
실내공기질관리는 건강과의 관련성이 높아 급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 실내환경에 대한 공기청정 및 환경제어산업은 물리, 화학, 생물학 등의 높은 기술력이 바탕이 되는 선진국형 산업. 실내공기질 시장은 공기청정기와 같은 장비생산, 컨설팅 및 테스트, 환경서비스로 나누어짐. 미국 및 유럽의 실내공기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여 종합적인 환경서비스 산업으로 발전. 미국의 실내공기질 시장은 2008년까지 연평균 11.1% 성장할 것으로 전망. 유럽도 장비생산과 함께 건물의 실내외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 및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추세.
- 영국의 빌딩연구기구(BRE: 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
병원 및 헬스케어 빌딩, 주택, 학교, 레저시설, 사무실, 교통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을 포함한 실내외환경에 대한 진단 및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현재 650여 명의 과학자, 엔지니어, 건축가, 심리학자, 관리자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컨설팅 외에도 연구, 인증 및 테스트 서비스를 실시
자료:
http://www.bre.co.uk/ 국내에서는 2004년 '새집증후군' 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짐으로써 실내 공기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급증. 국내의 실내공기질 시장은 공기청정기와 같은 장비와 건강주택분야로 나누어짐. 국내 기술수준은 아직까지 일부장비 및 시스템기술에 치중하고 있어 종합적인 컨설팅서비스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실내공기질을 관리하기 위한 장비부분은 주로 공기청정기 생산이 중심. 2005년 공기청정기 분야의 시장규모는 약 40만대, 3천억 원 규모. 시장판매 뿐 아니라 가격에 부담을 가지는 소비자를 위하여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삼성전자서비스 등이 공기청정기 렌털사업에서 경쟁 중. 이 밖에 환기 및 공기정화설비, 산소발생기, IAQ(Indoor Air Quality) 계측기 등을 생산·판매
건강주택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실내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 친환경 실내건축자재의 국내시장규모는 2천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와 관련된 응용분야가 약 4천억원으로 추정(2003년 기준). 2006년부터 아파트의 환기시설이 의무화 되면서 환기시스템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 2005년까지만 해도 중소업체 40여 곳이 참여하고 있었지만,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가세하고 있는 추세
2) 물: 먹는 샘물
세계적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 세계 먹는 샘물 시장규모는 840억 달러 규모(2003년 기준)로 2000년~2003년 기간 동안 40.5% 증가. 세계 먹는 샘물시장은 100년 이상 브랜드 가치를 키워 온 Nestle Waters(비텔), Danone(에비앙, 볼빅) 등이 과점을 형성. Nestle Waters는 16.3%, Danone은 14.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2001년 기준). 현재 서유럽시장은 먹는 샘물 전체 판매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아시아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 프랑스의 공식 먹는 샘물 1호 Contrex
루이 15세의 주치의가 1774년 건설한 온천리조트(Contrex곩ville)에서 용출되는 물을 1861년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 내 최초의 먹는 샘물로 인증.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
*자료:
http://www.contrex.co.jp/(2006.12)
국내 먹는 샘물 시장도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다양한 기능성 먹는 샘물개발에 박차. 1995년 먹는 샘물 시판이 허용된 이래, 수질오염 악화 및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매년 10%이상의 성장세를 유지. 국내 먹는 샘물의 시장규모는 2003년 2,530억 원에서 2005년 3,180억 원으로 증가. 국내 먹는 샘물업체는 80여 개에 달하지만 진로, 하이트, 농심, 롯데, 동원 등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이상을 차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제품,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비율을 높인 산소수 등 기능성 제품을 개발 중. 수돗물과 먹는 샘물만이 음용수로 인정되던 '먹는물관리법'을 개정하여 해양심층수를 음용수에 포함시킴으로써 향후 시장확대가 예상.
3) 땅: 생태관광
생태관광은 대안적 관광으로서 자연환경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생태적 현상을 이해하는 기초지식을 제공받는 관광을 의미. 개인이 청정자연지역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생활환경 속에 부족한 자연에 대한 향수를 충족하는 형태. OECD는 환경산업의 분류체계 중 '자원의 유효한 이용'으로서 생태관광을 환경산업으로 분류.
유엔이 2002년을 '세계생태관광의 해'로 지정한 이후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증가. WTO(World Tourism Organization)에 따르면 생태관광시장은 2010년 관광객수가 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 생태관광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에 대한 관광객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자연가이드'라는 새로운 직종도 탄생.
- 일본 가코시마현 야쿠시마 '삼나무 숲 산책'
야쿠시마는 'sugi'라 불리는 일본 삼나무 고대 표본을 비롯한 1,900여종의 풍부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온난성 고대 삼림지대. 1993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외국인까지 포함하여 관광객 수가 20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증가. 관광객이 내는 가이드비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로 자연가이드'는 93년 당시 10여 명에 불과하였던 것이 현재 약 200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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