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와 에너지 협력 고도화

중국은 2014년부터 유럽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의 대체시장으로 부상해 긴밀한 협력국으로 전환되며 교역량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12월을 기점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의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는데 수입량이 무려 하루 113만 배럴 수준으로 2014년 수치보다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양국은 원유,가스 등의 교역으로 협력기반을 꾸준히 구축해 왔으며 에너지 수입대국인 중국은 물류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구매량을 지속 확대했다.

장기간에 걸친 협력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 도입량이 기존 최대 공급선인 사우디아라비아 보다 4배 앞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입장에선 자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안정적인 원자재확보가 필수적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에너지자원인 원유,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중국은 러시아 정부와 공식협의체를 통해 해마다 공급물량 갱신 또는 신규 사업의 협정으로 매머드급 경협스케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우위의 건재함을 전 세계에 과시하며 협력을 지속 중에 있다.

2015년 12월에 열렸던 양국간 총리회담에서도 어김없이 에너지협정이 기존 단타형 협력구도의 기본툴을 뛰어넘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패키지 딜(PACKAGE DEAL)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국 대표급 에너지 기업간 대형협정이 있었는데, 이는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러시아 석유화학기업인 시부르(SIBUR)간 지분10% 인수에 관한 협정식이었다.

중국측은 1단계로 우선 10%(1조5천억 원 규모)를 인수하고, 나머지 10%는 앞으로 3년 내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조건을 달았는데 중국입장에선 앞으로 흘러가는 경제상황을 봐가며, ‘득'이 될 듯 싶으면 추가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 또한 유가하락, 서방과의 갈등 등 각종 대외악재들이 계속해서 정부재정고에 압박해 들어오면 지분매각으로 추가적인 자금조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야말로 정치,경제적 모든 측면에서 서로에게 대의명분을 안겨준 협정이었다고 평가된다.

가스분야 또한 대형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는 양국이 협정한 '동부 가스관'의 설계와 시공을 위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가스프롬(GAZPROM)간의 협정식이다.

중국이 그토록 러시아로부터 원했던 가스협력의 최적화 사업모델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가는 순간이었다고 평가됨된다.

지난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차 중국에 방문했을 때 양국은 초대형 가스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제사회를 발깍 뒤집어 놓았었는데, 이는 2004년 시작된 양국간 협상이 가격차이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난황을 거듭한 지 10년 만에 전격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동부노선 가스관을 통해 2018년부터 30년간 연간 38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에 공급한다는 내용이 협력의 기본골자이다.

이에 신규 가스관을 건설해 기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과 연결된 이르쿠츠크 가스전과 극동 및 사하공화국 가스전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동부노선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공급하는 툴이다.

서방의 제재로 유럽 수출길에 차질이 빚어지며 국가 전체수출의 70%, 정부 재정수입의 50% 정도를 에너지 수출로 정부 재정고를 채웠던 러시아로서는 참으로 답답했을 법한데, 이처럼 심각한 고민거리를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기를 타개했던 러시아이다.

유가회복 국면이 조심스럽게 서서히 고개를 드는 최근 러시아는 서서히 경기회복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며. 전화위복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 현지 분위기이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7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