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7년까지 미국 태양광 설치 규모 3배 증가 전망

바이든 정부,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태양광 발전 산업 성장 기폭제 

공급망 제약 위협 요인에도 태양광 발전은 올해 상반기 미국 신규 발전량 중 39% 차지

향후 5년간 미국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기존 전망치보다 40% 이상 상향 조정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유럽과 일본 기업의 태양광 인버터의 점유율이 다소 높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태양광 인버터의 66%가 중국 기업 제품이다. 지난 8월 입법화된 「인플레 감축법」은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연장했으며, 미국 내 태양광 설비 공급망 확충을 위해 태양광 설비 생산에 대한 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함에 따라 미국 태양광 산업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픽스베이(Pixabay)]

 

공급망 제약에도 불구하고 탄소 중립, 기후 위기 대응 노력과 함께 태양광 산업은 확장 중이다. 여기에 지난 8월 입법화된 「인플레 감축법」은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연장했으며, 미국 내 태양광 설비 공급망 확충을 위해 태양광 설비 생산에 대한 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함에 따라 미국 태양광 산업 확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공급망 위기 지속으로 인해 인플레 감축법의 수혜 효과는 2024년경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태양광 발전 동향 

2022년 2분기 미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4.6GW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였으나 이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주택용 태양광 설치량은 사상 최대인 1.36GW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는 약 18만 가구의 태양광 설치를 의미한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정전 사태와 전력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가정용 태양광 설치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 459MW, 플로리다 134MW, 텍사스가 111MW를 추가했다. 상업용 및 커뮤니티 태양광 설치량은 각각 336MW, 228MW였으며 유틸리티 부문은 2.7GW를 기록했다.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친 공급망 제약,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인해 올해 유틸리티 부문 태양광 설치량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8.1GW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상반기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미국 전체 신규 발전 설치량 중 가장 많은 39%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풍력 발전 28%, 천연가스 발전 26%의 순이었다.

「인플레 감축법」, 태양광 발전 산업 성장의 기폭제 

지난 8월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을 입법화하였다. 의료부터 청정에너지까지 여러 산업에 걸쳐 주요한 정책 이니셔티브를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적극적이다. 많은 연구기관들은 인플레 감축법 시행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설정한 2030년 탄소 감축 목표의 약 2/3을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의 경우,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장기간에 걸친 연방 세금 공제를 받게 되었다. 투자세액공제(ITC)는 2025년 1월 1일 이전 착공한 프로젝트까지로 연장이 되었고 2025년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에는 기존 ITC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 투자세액공제(Clean Energy Investment Tax Credit)를 신설하였다. 세액 공제는 2032년까지 30%, 2033년 26%, 2034년 22%이며 2034년 이후 종료 예정이다.

「인플레 감축법」은 미국 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 부품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45X, 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AMPC)를 새로 마련하였다. AMPC는 2029년 말까지 생산 및 판매되는 부품에 적용되며, 2030년에서 2032년 사이에는 연간 25%씩 차감될 예정이다.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해 향후 5년간 미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는 기존 전망치에 비해 62GW, 즉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유틸리티 부문은 기존 대비 47% 증가하며 태양광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이에 따라 누적 태양광 설비 규모는 현재 129GW에서 2027년에는 336GW로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계속되는 공급망 위기

「인플레 감축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여전히 공급망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우회수출 관련 덤핑 조사를 개시함에 따라 2022년 산업 전망은 다소 악화되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6월 초 행정명령을 통해 2년간 추가 관세를 유예함에 따라 업계 내 부담이 줄어들었다. 

최근 태양광 장비 공급 관련 가장 큰 제약이 되는 것은 6월 21일부터 시행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 UFLPA)」이다. 태양광 패널 재료 폴리실리콘의 약 40% 이상을 공급하는 신장 지역을 기반으로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발효 이후 중국산 태양광 모듈 설비들이 미 세관에 억류되거나 반입이 거부되었다. 

이로 인해 모듈 설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틸리티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으며, 2022년 내내 모듈 수급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건설 중이거나 개발 중인 총 10GW 용량 프로젝트가 2023년 또는 2024년으로 지연되었다. 

리서치기관인 우드 매킨지는 2023년 말까지 공급망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여 2022년에는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인한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기존 전망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 감축법의 수혜 효과는 2024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설비 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상승분의 대부분은 모듈 가격 상승에서 기인했다. 모듈 가격 상승은 중국산 모듈 공급 부족,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설비 가격은 주거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 상업용은 8%, 고정각도 유틸리티용은 8%, 단방향 추적식 유틸리티용은 13% 상승하였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은 유럽과 일본 기업의 태양광 인버터의 점유율이 다소 높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태양광 인버터의 66%가 중국 기업 제품이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픽스베이(Pixabay)]

 

시사점

태양광 공급망은 중국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의 72%, 잉곳 98%, 웨이퍼 97%, 셀 81%, 모듈 7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설치된 모듈의 실리콘 셀 중 75%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운영하는 중국 법인이 생산한다. 미국 시장은 유럽과 일본 기업의 태양광 인버터의 점유율이 다소 높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태양광 인버터의 66%가 중국 기업 제품이었다. 

한편, 미국은 상당한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태양광 산업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잉곳, 웨이퍼, 실리콘 셀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2020년 미국은 수입 셀을 활용하여 결정 실리콘 모듈 2GW를 국내 생산하였다. 수입된 결정 실리콘 모듈은 25GW였으며 이 중 75%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중국 업체에서 수입되었다. 

미국은 중국 기업에 공급망을 의존하지 않는 CdTe(카드뮴 텔루라이드) 기술에 대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CdTe를 사용한 미국 태양광 발전 설비는 전체의 16%로 오하이오주에 소재한 퍼스트 솔라(First Solar)가 공급 중이다. 

한편 지난 7월 미 에너지부는 미국의 태양광 제조 및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해 5600만 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을 미국 내에 확충하여 향후 위험을 줄이고 제조 산업을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의 경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다.

「인플레 감축법」의 도입은 태양광 산업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우드 맥켄지의 미셀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감축법」이 태양광 산업에 전례없이 가장 장기적인 확신을 주었다며 미국 태양광 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 감축법」이 최근 환경 관련 법률 중 가장 중요한 위치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인플레 감축법 시행 이전 정책 하에서 2030년까지 미국의 탄소 방출량은 24∼35% 감축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인플레 감축 시행으로 31∼44% 감축이 예상된다.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정용 태양광 업체의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기 요금이 상승하면서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ITC가 연장됨에 따라 설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다소 상쇄되어 향후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미 미국 내 진출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은 지난 5월 1억7천만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으며, 8월에는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사인 퍼스트 솔라가 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퍼스트 솔라는 「인플레 감축법」 시행에 따라 연간 약 1억 달러에서 6억 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이 탄소 중립 달성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 관련 기업은 미국 태양광 산업 관련 정책,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관련 시장 진출·확장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SEIA, CNBC, Medium, White & Case, Bloombergtax, Clean Technica, Power Technology, 미 에너지국, NREL,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pNttSn=196817) / 2022년 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