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정수기 시장동향

코로나 19 사태를 계기로 정수기 시장 확대

정수기 도입 전 저렴한 물통형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증가

제품 기본정보

정수기는 수돗물에 포함된 잔류 염소나 트리할로메탄(Trihalomethane) 등의 물질을 삭감·제거하는 기기다. 정수기는 수도꼭지 끝단에 정수기 본체를 직접 부착하는 수도꼭지 직결형, 수전 내부에 정수용 카트리지를 끼워 넣은 '수전 일체형', 주방 싱크 밑에 부착하는 '빌트인형', 물통 형태로 물을 마실 때 정수가 가능한 '물통형', 주방 주변에 설치한 정수기 본체와 수도꼭지를 연결해 사용하는 '거치형', 배달되는 생수를 기기에 설치하는 '워터서버형'으로 크게 나뉜다. 이 조사에서는 여과기능이 없는 워터서버를 제외한 정수기에 대해 조사하였다.

일본 정수기 시장동향

정수기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정수기 본체 출하량은 약 427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콕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2020년에 시장이 확대되었으나 그 반동으로 2021년부터 2년 연속 시장은 감소 추세이다. 다만, 카트리지 출하량은 확대되고 있어 재구매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출하량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도꼭지 직결형이 53%(2021년: 5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물통형 26%(21%), 빌트인 타입이 19%(18%), 탁상형 2%(3%)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정수기 출하 대수는 감소했으나 최근 고가의 정수기를 구입하기 전 저렴하고 설치가 용이한 탁상형이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통형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소형화가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이며, 가격 경쟁력은 물론, '분해 세척이 가능'한 것이 소비자의 구매 포인트이다.

정수기협회가 정수기 설치 현황에 대해 일본 전국을 7개 지역으로 나누어 조사(2021년 조사)한 결과, 주요 도시 전체 보급률은 47.4%로 나타났으며, 후쿠오카시가 52.9%로 가장 높았고, 도쿄23구가 52.2%, 삿포로시가 35.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시장규모(출하대수 기준) 추이

(단위: 천 대)

주: 4월부터 다음 해 3월 말 기준

[자료: 정수기협회]

2021년 지역별 정수기 보급률(참고치)

[자료: 정수기협회]

최근 3년간 수입 규모(한국 포함) 및 동향

HS Code 8421.21의 2022년 일본 전체 정수기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1억2천727만 달러이며, 이 중 약 33%를 중국 수입품이 차지했다. 그 외에 한국, 미국, 프랑스 순으로 수입액이 많다. 대한 수입액을 살펴보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약 2천289만 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국가별 수입 동향 (HS Code 8421.21 기준)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 9.19)]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일본 전체 정수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9,55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179% 증가한 3,289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의 국가별 수입 동향 (HS Code 8421.21 기준)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3. 9.19)]

경쟁기업(대표 기업 예)

 

시장점유율 1위인 TORAY는 정수와 원수를 전환하는 레버에 항균수지를 사용한 수도꼭지 직결형 정수기 '트레비노 카세티 정수기'를 2023년 5월부터 일본 전국의 할인점, 홈센터, 가전양판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곰팡이 냄새와 염소를 제거하는 '과립형 활성탄'과 용해성 납을 제거하는 '이온교환체', 미세한 먼지를 제거하는 '중공사 필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1961년에 창업한 TAKAGI는 정수기, 금형사업 등으로 인지도가 있고, 수도꼭지 일체형 정수기를 개발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후쿠오카 내 기업이지만 적극적인 홍보, 영업으로 일본 전국 신축 아파트 납품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21년 정수기 시장 점유율

[자료: 후지경제]

유통구조

정수기는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와 제조사 혹은 수입상이 직접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워터서버의 경우 한국에서도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대여업체가 기기 본체를 수입한 후 소비자에게 임대(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하여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생수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

WTO협정 관세율은 무세이며 통관 시 소비세 10%가 부과된다. 특별한 수입규제는 없으나 가정용 정수기의 성능표시는 JIS S 3201에 따라 시험결과를 표시하는 것이 ‘가정용품품질표시법’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그 외에 임의 규격으로서 정수기협회의 ‘정수기 적합 마크’가 있다.

[자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 실행 관세율표]

시사점

일본의 수돗물은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정수기는 '수돗물의 불쾌한 냄새와 맛을 개선'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보급되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의 감염증 대책,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되었다. 다만 갑작스러운 확대의 반동으로 2년 연속으로 정수기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교체용 카트리지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부터의 정수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워터서버를 포함해 한국 제품은 일본 수입업체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 제조사도 OEM으로 공급받거나 임대업체가 수입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단기간에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시장에 새로 진입해도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수출기업은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 영업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

자료: 정수기협회, 재무성, Global Trade Atlas, 후지경제, 야노경제연구소, 기업 홈페이지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3년 9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