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건설사가 중동 주택건설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 내 대규모 주택건설경험을 토대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주택건설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CSCEC(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는 사우디와 UAE 정부에 향후 20~30년간 지속될 대규모 주택건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SCEC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CSCEC는 중국에서 명성이 높은 회사며, 중국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13억 중국 인구를 감안하면 1억3000만명이 CSCEC가 건설한 주택에서 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순히 건설뿐만 아니라 넓은 단위의 주택건설 계획과 금융 조달, 분양 등의 분야도 강점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계 은행은 전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규모나 사업참여 수준 등을 고려하면 걸프협력회의(GCC) 프로젝트 시장 참여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발전 모델이 GCC 국가에 적합하다는 점도 CSCEC가 강조하는 부문이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주택건설은 이미 10년 전에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추진했던 방식이며 지금은 대중화된 방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중동국가들이 현재 추진할 계획인 주택 건설을 분할해 진행하면 전체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대규모 주택건설 경험이 있는 CSCEC가 담당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CSCEC는 알제리와 리비아에서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을 한 경험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CSCEC는 9년전에 중동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4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중동지역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5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CSCEC의 매출액은 930억달러에 달하며, 전세계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수는 약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