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 이태식 KICT 원장 "중소건설사 해외진출 견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16개국 외교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국내 중소건설사들 해외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건설기술연구원(KICT)은 19일 경기도 일산 본원에서 주한 외국대사 등 16개국 23명 외교관과 국내 중소·중견 건설사 50개 업체가 참여한 '컨스트럭션 데이(Construction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총 16개국 주한 외교관이 초청됐다.

이태식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건설산업은 국가경제의 핵심동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제 우리의 성장 경험을 많은 해외 파트너국가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해외 파트너 국가들과 국내건설업계간 협력에 우리 연구원이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진출이 가시화 돼 새롭게 도약함은 물론 우리의 해외 협력 국가들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준호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은 "우리 정부는 최근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지원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척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늘 자리가 건설부문에 있어 양자적인 경제협력 증진뿐 아니라 지구촌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기술이전 협력사례인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수퍼 콘크리트, 패시브 및 그린하우스 기술이 소개됐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기술은 기존의 160~170℃ 상당의 고온 아스팔트를 30도 이상 낮춘 130℃ 내외의 온도로 시공하는 기술이다. 이는 석유연료 비용 30% 절감,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가 있는 우수한 기술로써 포르투갈, 이탈리아 고속도로에 시공되는 등 해외에 기술이 이전되고 있다.

슈퍼 콘크리트 기술은 압축강도 80MPa~180MPa급의 현장타설 및 공장제작이 가능한 저비용·장수명·고품질 성능 맞춤형 건설재료로 기존 공사비 대비 약 20% 절감효과가 있다.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를 활용한 사장교 건설기술은 인천대교 등 여러 교량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과 미얀마 등에서 시험시공 및 기술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패시브 및 그린하우스 기술은 건축물의 창호나 벽체, 지붕에서의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주거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건물 내에서 소비되는 연간 에너지를 제로(0) 혹은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국내 건설현장에 적용은 물론 두바이 등 해외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본 행사 이후에는 각국 대사관과 국내 건설사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질적 국제 네트워크 확보 및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근재 새한건설 회장은 "대한민국에 2만 건설사가 있지만 해외 사업은 1~50위권 대형건설사의 전유물이었다"며 "환율, 유가 등에 대한 대처 및 발주처와 분쟁 발생 시 대응이 어려운 점을 건설기술연구원이 지원해준다고 하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