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도용 밸브시장 급성장

한국제품, 가격 저렴·품질 우수 인기

 

2009년 08월 06일 (목)

 

말레이시아 정부는 RM 82억(약 25억 달러)을 투입, 말레이시아의 물 공급상황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상·하수도 처리 관련 장비시장은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도용 밸브시장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공업용 수처리 장비시장은 연간 6.1% 성장해 2007년에는 5천920만 달러를 기록하는 한편, 2014년에는 9천44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폐수처리장비시장은 연간 8.8% 성장해 2007년에는 2천350만 달러를 기록, 2014년에는 4천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처리 관련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돼야 밸브 수요도 증가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는 IJM, UEM Builders, Shimizu Corporation and Nishimatsu Construction가 참여하는 수도터널 프로젝트가 있으며, Sarawak에 위치한 Bengoh댐 건설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수많은 제조업체가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제조사들의 생산품은 볼 플로트 밸브, 버터플라이형 밸브, 세라믹 밸브, 플로트 밸브, 체크 밸브, 게이트 밸브, 주조 게이트 밸브, 워터 듀얼 플랩 체크 밸브, 저소음 체크 밸브, 풋 체크 밸브 등이다. 잘 알려진 버터플라이형 밸브 제조사로는 OKM 밸브(일본계열사)와 Blakeborough(현지회사)가 있으며, 두 회사 모두 내수와 수출용 밸브를 제조하고 있다.

 

수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밸브시장에 매년 참가하기 때문에 경쟁상황이 매우 치열하다. 아시아 제조사 중 한국은 중국, 대만, 일본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데, 일본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고 일본 제조업체 대부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대만과 중국 밸브제품은 저가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유통업자나 최종 소비자는 대만과 중국제품의 품질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형 건설프로젝트에서는 유통업자나 최종사용자(도급업자)가 비록 가격은 높지만 브랜드 명성이 높은 유럽이나 영국제품의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이것이 고부가가치 밸브가 시장에 공존하는 이유이다.

 

도급업자들은 언제나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제품을 원한다. ‘TTS Valve Technologies’의 Mr. Leong 세일즈매니저에 따르면, 프로젝트별로 요구하는 밸브가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중간 크기의 프로젝트는 예산 제약 때문에 언제나 중간사양의 밸브를 요구함에 따라 한국이나 대만 밸브는 항상 중간규모의 도급업자가 대부분 선택한다.

 

이와 같이 Parker같은 유럽 브랜드의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Solumatics Engineering’의 Mr. Allen 세일즈매니저에 따르면 한국제품은 적절한 가격 때문에 언제나 시장성이 있으나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면 품질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한국업체가 말레이시아 밸브시장에 침투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현지의 한 유통자에게 자기 브랜드로 판매하도록 독점공급권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그 이유는 독점 유통업자만이 벌크수량으로 공급해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한국제품은 유럽제품보다 15∼20% 저렴하고 품질도 좋기 때문에 한국제품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