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국영 석유회사 실적 공개, 시노펙 3년 연속 최강자

중국 3대 국영 석유회사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시노펙(中石化·Sinopec)이 3년 연속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 시노펙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630억8천900만 위안(약 10조6천500억 원)에 달하며, 중국 3대 국영 석유회사 중 3년 연속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페트로차이나(中石油·CNPC)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7% 급증한 525억9천100만 위안(약 8조 8천800억 원)이었으며, 시누크(中海油·CNOOC)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5% 증가한 527억 위안(약 8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2018년 중국 3대 국영 석유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시누크와 페트로차이나의 순이익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85%, 80% 가까이 급감했으나, 시노펙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노펙의 실적이 나머지 2개 석유회사에 비해 안정적이며 변동이 적었던 이유는 시노펙이 원유 탐사·생산 등 업스트림부터 원유를 운송·저장하는 미들스트림, 원유를 정제·판매하는 등의 다운스트림까지 사업 통합을 통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2016년 당시 다수의 석유회사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할 때에도 시노펙의 순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했다. 

시노펙은 지난해 실적보고서를 통해서 “올해 구조조정을 통해 정유 및 판매 사업 가치사슬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공업 사업의 제조 및 가치 창출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이 미들스트림 통합, 원유 정제 및 화학공업 통합, 생산과 판매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보편적인 견해이다.

중국 정유 산업의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서 한 전문가는 “대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가공을 한 후 다시 대량의 가공유를 수출해 가공비를 벌어들이는 현재와 같은 사업 방식은 장구지책이 될 수 없다”며 “화석에너지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심층가공과 정밀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 2019년 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