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전력과 관개시스템 보완을 위해 건설된 댐이 중요한 수자원을 오염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세계자연보호기금(World Wide Fund, WWF)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댐 건설로 물 보유성 능력이 탁월한 습지가 파괴되고 있다. 또한 습지를 대신할 인공적인 물 저장시설이 없기 때문에 습지의 파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WWF는 이 보고서에서 “즉각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강들은 계속 피해를 받을 것이고 여기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 또한 암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WF는 이전에 6개의 댐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평가했다.

 

댐 건설로 계곡은 물에 잠기게 됐고 어장사업은 불가능하게 됐으며 스라소니(Iberian

▲ WWF는 최근 보고서에서 “댐 건설이 수자원 오염은 경제불황을 가중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인도 다울리강가 댐 공사 현장.

lynx), 재규어(jaguars) 등과 같은 멸종위기종들은 그들의 서식지가 물에 잠겨서 위협받게 됐다.

 

“에너지와 물은 상관성이 높다. 그래서 우리는 환경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 동시에 굉장한 사회적 편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서의 저자 Ute Collier는 말했다.

 

3,000만 달러 건설비로 세워진 벨리즈(Belize)댐의 건설목적은 전력수입의 감소였는데 댐의 완공 후 오히려 그 지역의 물가가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2,500에이커 크기의 열대 우림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됐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댐 건설로 수백 개의 희귀한 분홍다리 거위(pink-footed goose) 둥지가 물에 잠기게 됐고 아이슬란드에만 서식하는 순록의 서식지 또한 파괴됐다.

 

라오스(Laos)에서는 5,700명의 마을 사람들이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야 한다. 이것은 세계은행(World Bank)이 그 지역에 댐 건설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댐 건설로 강을 따라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최소 5만 명의 사람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공업이 전성기를 누렸던 1950년대가 아니다. 그래서 그 당시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하게 여겨졌던 댐에 대한 인식은 바뀌었다. 댐의 건설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됐고 항상 이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WWF의 Jamie Pittock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