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병원, 진료소 및 기타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의료쓰레기는 일일기준 200톤에 달하고 있지만 대부분 길거리나 일반쓰레기, 일반 배수로를 통해 배출되고 있어 의료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발표됐다.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중의 하나인 Prism Bangladesh의 의료쓰레기 처리프로젝트 담당자인 Mr. Tarit Kanti Biswas에 따르면 다카시에만 약 600개의 의료기관이 있으나, 대부분은 자체 쓰레기 담당직원을 두고 있으나, 이들 쓰레기 담당직원들의 경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시설이 없어 의료쓰레기를 일반쓰레기통이나 길거리에 버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다카시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곳은 Dhaka City Corporation(DCC)으로 약 의료용으로는 6대의 청소차와 수레 등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해 다카시 외에 매립하고 있는데, 병원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일반쓰레기와 함께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질 및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Prism Bangladesh에서 추진중인 의료쓰레기 프로젝트는 2004년 2월부터 시행중에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중의 하나는 DCC로부터 1에이크의 땅을 할당받아 의료쓰레기를 별도로 수거, 매립하는 것으로 캐나다 국제개발기구(CIDA, The Canadian International Development Agency)로부터 의료쓰레기 전문 차량과 처리시설을 지원받았으며, 세계은행의 프로그램에 포함돼 청소부 및 병원직원들에 대한 교육 등의 분야에 별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World Bank’s Water and Sanitation Programme, WSP)

 

의료쓰레기는 현재 7가지의 형태로 분류되고 있는데, 먼저 ①일반쓰레기는 음식물, 종이와 같은 감염쓰레기, 절단된 부위 등이며, ②수술용 쓰레기, 주사기, 유리, 바늘과 같은 ③ Sharp Waste, 액체 및 피와 같은 ④액체쓰레기, ⑤플라스틱 및 리사이클링 제품, ⑥화학 및 의약쓰레기(연구소 포함), ⑦방사선쓰레기 등이다.

 

다카시 공무원에 따르면 70% 이상의 의료용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와 같이 처리되고 있으며, 주사바늘과 장갑과 같은 일부 의료용 쓰레기들은 청소부들에 의해 다른 환자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Prism Bangladesh에 따르면 교육은 무료로 실시되나 병원관계자들이 이를 무시하거나, 이들에 제시한 대로 쓰레기를 처리할 경우 경비가 많이 소요됨에 따라 이들의 조언을 잘 듣고 있지 않고 있는데, 방글라데시의 경우 현재 이러한 의료쓰레기를 처리하는 별도의 법이 없기 때문에 병원관계자들은 저렴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인데, 현재까지 약 40개의 병원 관계자들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Prism Bangladesh에서 권고하고 있는 의료용 쓰레기 처리방식은 소각방식이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이러한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법제정이 우선돼야 할 것이지만 양식 있는 병원 관계자들은 소각장비를 하나씩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Encino사에서 ICDDRB(International Centre for Diarrheal Disease Research, Bangladesh) 및 Mothers and Child Hospital, Shilhet Medical Hospital 등 대형병원에 일부 소각시설을 판매, 증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Prism Bangladesh에서는 일본의 Ichihara Seisakusho로부터 소각시설을 구매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용 쓰레기의 경우 무조건 소각이 아니라 분리수거 및 일부 천 및 화학물질은 800~1200도에서 소각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및 바늘 등의 경우 완전한 재처리시설에 많은 경비가 소요돼 대부분 매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