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부족에 따라 카타르 정부가 조만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1월11일 주카타르 대사관이 밝혔다.

 

카타르는 향후 5∼6년간 전력생산량에는 여유가 있으나 담수는 충분치 않은 실정이며 전력과 담수 공급량의 수급 불균형을 감안해 우선 기존 담수플랜트의 확장 및 저장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신규 발전·담수 프로젝트는 오는 2013년 이후 중기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는 연간 강수량이 70㎜에 불과하고, 한 여름 기온이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성 기후로 냉방, 산업시설 운영 등을 위한 전력 및 담수 수요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카타르의 전력·담수 공급체계를 살펴보면 지난 2000년 전력부문 민영화 계획에 따라 설립된 Kahramaa(카타르종합수전력공사, 에너지산업부 산하기관)가 국가 전체의 전력·담수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민간부문의 전력 및 담수 생산자(IWPP, independent water & power producer)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또, 카타르는 정부가 43%, QP가 10%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국영기관이라 할 수 있는 QEWC(카타르수전력회사, 1990년 설립)가 전력·담수 생산의 대부분을 주관하고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은 QEWC와 합작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QEWC는 지난 2000년 전력부문 민영화 계획의 일환으로 과거 수전력부가 보유하고 있던 발전·담수화시설을 이전 받았으며, QP로부터 조정가격(adjustable price)에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Kahramaa에 고정요금으로 전력·담수를 공급한다.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는 카타르 전력·담수 생산업체 현황을 보면 ‘Ras Laffan Power Co.(Ras Laffan A Plant)’는 전력 756㎿ 및 담수 40MIGD(Million Gallon Per Day, 1MIGD는 4천546㎥으로 하루 약 1만5천 명이 동시에 사용가능한 양)를 생산하며, QEWC 25%, 미국 AES 50%, QP 10%, Gulf Investment Corp. 10%로 지분이 구성돼 있다.

 

‘Q-Power Co.(Ras Laffan B Plant)’는 전력 1천25㎿ 및 담수 60MIGD를 생산하며, QEWC 55%, 영국 International Power 40%, 일본 Chubu 전력 5%로 지분이 구성됐다.

‘Mesaieed Power Co.(Mesaieed Plant)’는 전력 2천㎿를 생산하며, 지분은 QEWC 40%, QP 20%, 일본 마루베니 30%, Chubu 전력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Ras Girtas PowerCo. (Ras Laffan C Plant)’는 전력 2천730㎿ 및 담수 63MIGD를 생산하며 QEWC 45%, QP15%, 일본 Mitsui 및 프랑스 GDF Suez 40%로 지분을 구성하고 있다.

카타르 전력·담수 생산설비 현황 및 수급전망을 살펴보면 카타르는 최대전력 수요가 매년 10∼14%씩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2004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한 4천535㎿를 기록했고, 오는 2013년에는 7천791㎿, 2019년에는 1만3천5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담수 수요도 매년 10% 내외씩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 363MIGD, 2019년 425MIG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1월 기준 발전용량은 7천600㎿이며 2011년 말까지 약 9천㎿으로 증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5∼6년간은 전력수급에 여유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발전시설의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담수능력은 2011년 완공예정인 라스라판 C 플랜트를 포함하더라도 328MIGD 수준에 불과해, 상황에 따라 4∼5년 이내에 담수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력은 첨단부하에 맞춰야 하지만, 담수는 미리 생산해 저장한 후 최대 수요발생 시점에 공급할 수 있으므로, Kahramaa는 현재 1.5일 정도 공급이 가능한 담수 저장능력을 일주일 저장능력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월드컵 개최준비를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전력·담수 수요증가에 대비해 생산설비 확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담수의 경우 신규 생산설비 확충과 더불어 기존 설비의 확장 및 담수 저장시설 건설 등을 병행 추진할 것으로 판단되며 MEED Project는 Kahramaa가 오는 2012년에 60MIGD의 담수화플랜트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 IWPP 프로젝트는 단기보다는 2013년 이후 수급상황에 따라 중기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관찰되며 월드컵 개최를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외부변수를 감안해 추진시기를 다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