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조업체와 종합상사가 정부의 지원 아래 물 인프라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물 인프라 비즈니스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 출자 투자기관인 산업혁신기구가 공동 출자 형식으로 해외 물자원기업의 M&A를 지원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히타치 플랜트 테크놀로지는 지역 밀착형 사업 전개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히타치 제작소의 완전 자회사로 출발한 하타치 플랜트 테크놀로지는 히타치 그룹의 기술력과 인재를 활용해 해외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물 비즈니스 전략을 담당하는 전문조직과 사회·산업 인프라사업의 마케팅 총괄조직을 히타치 제작소에 설치해 해외 공세에 나섰다.

 

그 예로 물 비즈니스 사업에서는 프랑스 베올리아 등 전문 물기업의 비즈니스가 경쟁상대가 되는 만큼 수주를 획득하기 위해서 기기 납입이나 설계, 조달, 건설(EPC) 외에 시설운전 등을 포함한 서비스 제공을 필수로 인식하고, 사업 모델 변혁을 내세운 서비스 범위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에 몰디브의 물 사업회사에 자본을 투자했으며, 중국의 물 사업회사와도 협업을 시작했다. 현재 상하수도시설 운영·관리 노하우 습득, IT를 사용한 시설 운영시스템인 인텔리젠트 워터의 적용도 계획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개를 위한 자사 해외거점의 확충도 서두르고 있다. 2011년 중에 브라질에 새로운 거점을 설치하는 것 이외에 3∼5년 이내에 남미나 중동, 아시아 등의 해외 직원을 2009년 말보다 약 30% 증가한 1천6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또, 신흥국 등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역밀착형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이라 여기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종합상사들도 물 비즈니스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마루베니, 미쓰이, 미쓰비시 상사 등 일본 주요 종합상사는 2010년 해외의 상하수도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물 비즈니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마루베니는 칠레의 3대 수도사업회사인 ‘아그아스누에바’를 인수했으며 미쓰비시는 오스트리아 ‘UUA’를, 미쓰이는 싱가포르의 ‘하이후락스’를 인수했다.

 

특히,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중국, 중남미 등의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프랑스의 베올리아 같은 글로벌 물자원기업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사들의 움직임에는 정부의 지원, 민관 합동투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기업의 첨단기술 및 기업 구조 조정에 투자하는 정부 출자 투자기관인 ‘산업혁신기구’는 공동 출자 형식으로 해외 물자원기업의 M&A를 지원하고 있다.

[자료제공;  김광수 KOTRA 오사카KBC/gskim@kotra.or.kr / 2011년 02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