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0년 물산업 해외수주 16억달러

전체 0.3%그쳐…시장다변화 및 운영관리 역량 확보해야

 

 

오는 2025년 약 8천6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물 산업의 해외 수주실적이 전 세계 물 시장 수주액의 1%에도 못 미쳐 해외진출확대와 수출산업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월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물 산업의 해외진출 동향 및 확대방안’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 물 산업 수주액은 약 16억 달러로 세계 물 시장의 0.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5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113개 업체가 49개국에서 약 37조 원 상당의 물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16억 달러 규모의 물사업을 수주했다.

물 산업은 제조(설비·관망·펌프·화학약품 등), 건설(토목·파이프재생), 서비스(설계·운영·관리) 부문으로 나뉘며, 매년 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오는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8천65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해외물시장에서 매년 10∼20여 건의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큰 운영관리 부문의 실적은 지난 10년간(2001∼2010년) 전체 수주실적 중 0.2%에 불과해 이 분야의 진출을 위한 역량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45년간 현대건설 등 16개 업체가 10건 이상의 물 사업 해외 수주 실적을 냈으나 60곳의 중소기업은 1건의 수주실적만을 기록해 대기업 위주의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물 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중동 위주에서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건설위주에서 운영 및 관리 부문으로의 수주 확대를 꾀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물펀드 조성과 같은 민관공조의 사례처럼 금융조달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