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정재 GS건설 발전·환경사업본부장(왼쪽)과 가르시아 리나레스 OHL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월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OHL 본사에서 이니마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이 세계 10위권 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 OHL)’ 인수에 성공하며 물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스페인 건설기업 OHL(Obrascon Huarte Lain)그룹과 수처리 업체 이니마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월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17일에는 이니마에 대한 예비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9월27일 OHL로부터 협상개시 통보를 받아 1개월간의 협상 끝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니마는 OHL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GS건설은 이니마 주식 전량(105만1천446주)을 2억3천100만 유로(한화 약 3천520억 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이니마의 최대주주인 OHL그룹과 계약 체결 후 세부 인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공식적으로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니마는 필터를 이용한 담수화 기술인 RO(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업계 세계 10위권 기업으로 담수시설 뿐만 아니라 슬러지 건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수처리 업체다. 현재 하루평균 20만㎥ 이상의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는 RO 담수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톤의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 및 운영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O 담수 분야는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GS건설은 이니마가 가진 RO 담수 분야의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대형(10만㎥) RO 담수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억3천만 유로(한화 2천억 원)였으며 수주잔고는 2조 원에 달했다. 특히,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등 스페인 외 지역에 분포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스페인 내 사업도 지자체와 장기 계약에 의해 현금흐름을 보장받는 시스템이어서 사업 구조가 매우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GS건설은 수처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만큼 이번 인수가 GS건설을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로 부각시키는데 충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인수 후 이니마의 사업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