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 추진

EU 기준에 맞춰 오폐수 관리 목표 수립

 

 

 

 

▲ 지원을 받아 업그레이드된 시사크(Sisak) 지역 하수처리장.

크로아티아 상하수도 시스템의 개발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크로아티아 정부는 EU 가입을 전후로 폐기물 관리·상하수도 시스템을 EU 기준에 맞춰야 하는 국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 정부는 상하수도 관리와 관련해 상수도 공급율을 현 인구의 85∼90%까지 늘리고 수자원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공공 상수도망에서 물 손실을 막고, 공급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수자원 공급이 풍부하고 인구 밀도와 산업화 정도가 낮아 수자원 부족 문제가 표면화되지 않았으나, 상하수도 시스템 등 수자원 관리실태가 후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크로아티아 전체 인구의 80% 정도가 공공 상수도 시설을 통해서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빗물, 우물 등을 활용하는 등 개별적인 방식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공급률은 지역별로 편차가 심해 이스트리아 카운티(County of Istria)는 수자원 공급 비율이 95%로 가장 높으며, 가장 낮은 지역인 비엘로바-빌로고라 카운티(Bjelovar-Bilogora County)는 31%의 인구만이 공공시설을 통해 수자원을 공급받고 있다.

아드리아 해(Adriatic Sea) 도서지역은 본토로부터 배수관을 통한 공급과 빗물저장, 탈염정제, 음용수 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자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도서지역에서 활용되는 수자원에는 염분이 많이 섞여 있어서 크로아티아 보건연구소(Croatian National Institute of Public Health) 역시 수처리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촉구한 바 있다.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상수도 공급망에서의 수자원 손실률은 평균적으로 40%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 정부는 EU 기준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상수도 공급 비중을 85∼90%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선진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하수도 선진화사업에는 총 528억 쿠나(71억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상수도 공급망 확충 및 보완에만 130억 쿠나(17억 유로)가 소요될 전망이다.

하수처리 시스템은 상수도에 비해서 더 심각한 실정이다. 전 인구의 43% 만이 공공하수처리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정화조 처리업체 등을 통한 하수처리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전 인구가 발생시킨 오폐수의 12%만이 제대로 된 처리를 거치고 있으며, 생물학적 처리를 받는 비중은 전체의 4.4%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산업 폐수의 50% 만이 공공 하수도 및 하수처리 시스템을 통과하고 있으며, 산업 폐수의 30% 정도는 민간, 독립 처리시설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하천에 방류돼, 이로 인한 하천 및 근해의 부영양화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지역은 수자원 처리시설이 빈약해 일부 기계적 처리만을 거친 후 곧바로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크로아티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도서 및 해안지역의 하수처리 시설이 문제로 부각됐으며 크로아티아 정부는 아드리아 해변, 특히 휴양지를 중심으로 폐수처리시설 업그레이드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크로아티아의 상하수도 시설은 EU 기준 충족, 시설 노후화, 관광객 급증 등으로 오는 2023년까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며 우리 물산업 업계의 진출 기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정부가 상하수도를 업그레이드할 예산이 없기 때문에 중소업계가 단독으로 크로아티아 정부가 발주하는 상하수도 프로젝트 시장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국내 금융기관,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하고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또한 크로아티아가 오는 2013년 EU에 가입하게 될 경우, 초기 몇 년간은 집중적인 EU 펀드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재원 문제도 당분간 해결될 전망이다.

따라서 관련 기업은 향후 1∼2년에 걸쳐 크로아티아 물산업과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자료제공 : 한정희 KOTRA 자그레브무역관 / h2j@kotra.or.kr / 201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