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로부터 ‘제주 삼다수’ 판매계약 해지통보를 접수했다고 지난 12월13일 공시했다.

 

농심 측은 남은 계약기간인 내년 3월15일까지 개발공사와 체결한 판매협약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1998년부터 13년 동안 제주 삼다수의 제주도 이외 지역판매권을 독점해왔으며 삼다수의 연간 판매량은 1998년 6만9천㎥에서 지난해는 61만9천㎥으로 9배나 증가했다. 특히, 제주 삼다수는 먹는 샘물(생수) 시장에서 50%(페트병)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1천770억 원으로 농심 전체 매출액의 9.3%를 차지했다.

 

한편, 개발공사는 지난 12월14일로 농심과의 판매협약이 만료됐지만 판매협약과 관련 조례에 만료일로부터 90일간 판매협약 해지를 유예하게 돼 있어 내년 3월14일까지만 농심에 삼다수를 공급하고 그 이후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