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의 앞 바다에서 지난 7월 하순, 일본 미츠이의 대형 화물선이 좌초되면서 배에서 누출된 연료의 중유가 8월 9일까지 대량으로 해안에 도착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환경 긴급 사태'를 선언하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모리셔스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태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태의 악화로 일본 정부는 8월 9일 국제 긴급 원조대의 파견을 결정했으며, 10일에 출발한다. 미츠이 상선의 오노 아키히코 부사장은 8월 9일 기자회견에서 상선의 균열로 연료탱크에서 1천 톤 이상의 중유가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사고선박은 지난 7월 25일 밤 악천후를 겪고 좌초했다. 현지에서 영상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에서 해안선 일대에 흑갈색의 중유가 도달. 현지 당국과 주민들이 제거에 맞지만,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인근 레위니옹 섬을 영유하는 프랑스는 모리셔스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제거팀과 방재장비를 파견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월 8일 트위터에 "생물 다양성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라면서 "지원을 가속시키겠다"고 밝혔다.

인도양에 떠오르는 모리셔스는 유럽인 등에게 인기가 높은 휴양지로, 중유의 표착 현장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호초의 외 중요한 습지보전을 위한 람사르 협약에 지정된 구역도 있다고 한다. 사고를 받고 현지 환경단체 등은 고유의 야생 새, 바다거북 같은 희귀생물 피난하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성명에서 "자연의 상태를 유지한 산호초가 오염의 위기에 처하고, 모리셔스의 경제와 식량안보, 건강에 급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