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 동북부 인프라개발 현황 및 계획

도입 배경

모디 정부는 지난 2014년 인도의 동방정책 `Act East Policy'라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1991년 `Look East Policy'를 모티브로 삼아 문화, 상업, 연결성, 역량 강화라는 4C에 기반을 두었다.

모디 총리는 이전 정책이 더 큰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없음을 깨닫고 정책의 범위를 확장하여 아세안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더 많은 국가와 정치, 전략, 문화 및 경제 영역에서도 관계를 맺고자 한다.

이러한 정책에 있어 북동부 지역(NER)은 동남아시아의 관문으로 큰 역할을 하므로 이 지역의 교통, 고속도로, 통신, 전력, 수로 등 지역의 기반시설을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개발을 시작한다.

룩 이스트 정책 (Look East Policy)

1947년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후, 사회주의 체계를 유지하였으나 1991년 냉전 종결 이후, 소련의 붕괴로 금융 위기를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인도는 급격한 외교전략의 노선 변화로 그전 관계에 소원했던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다시 구축하고자 룩이스트 정책을 도입한다.

`Look East Policy'는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관계 강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하여 지역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높아지는 중국의 위상에 대해 균형추 역할을 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대외정책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인도의 세계전망과 세계 경제 속 인도 위상의 전략적 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액트 이스트 정책 (Act East Policy)

룩 이스트 정책의 초점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통합을 중점으로 했다면, 액트 이스트 정책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까지 확대되어 경제 및 안보 통합에 초점을 맞춘다.

인도·아세안 FTA 둥 인도의 경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여러 협정을 성공적으로 체결하였으며, `Make in India' 캠페인을 펼치며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었다.

액트 이스트 정책(Act East Policy)의 요충지, 북동부지역

인도의 북동부 지역과 1,600km가 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는 대외정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북동부(NER)는 다른 지역과의 연결성이 아직 불완전하여 인도 북동부 주요 도시의 도로, 철도, 항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개발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 북동부지역은 아루나찰프라데시, 아쌈, 마니푸르, 메갈라야, 미조람, 나갈랜드, 시킴, 트리푸라 총 8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인도 중심부와 떨어져 있고, 전통적으로 인도 문화권과 공통점이 적어 외진 곳으로 인식되었기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낙후되었다.

그럼에도 인도 북동부지역이 동(同) 정책의 관문이 되는 이유는 △낙후된 경제여건과 상반되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 잠재력 △동남아와 인접한 전략적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Act East Policy' 도입 후 인도 북동부 개발 현황

(교량 및 도로) 2021년 10월 기준, 북동부지역의 1,000평방 킬로미터당 국도길이는 52km로 전국 평균(40.2km)을 크게 웃돌고 있어 정부의 북인도 도로 인프라 구축 의지가 유효했음을 알 수 있다.

* 북동부지역 총 국도길이 : (2014) 7,271km → (2021) 13,640km

(철도) 북동부 8개 州 중 아쌈, 아루나찰프라데시, 트리푸라 등 3개 주는 인도 주요 도시와 철도망이 이미 연계가 완료되었다.

(석유 가스 및 천연자원) 인도 정부는 지질조사를 시행하여 북동부지역에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을 입증하였으며, 국내 탐사 및 생산을 강화해 대외 수입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북동부 주에서 추정매장량 7,600MMTOE* 중 2,000MMTOE를 발견하였으며, 1,656km 달하는 북동부 가스 그리드를 개발을 위해 8,906억 원을 투자하여 오는 2023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 Million Metric Ton of oil equivalent, 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

(수력발전) 인도 전역의 총 수력발전 잠재력의 40%를 차지하는 북동부지역은 62,604MW의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재는 총 6개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어 작동 중이다.

(전력) 국가 내 전송 및 분배 시스템을 강화를 통해 북동부지역의 전력시스템 개선에 노력했다.

지난 `20년 12월 2,100km의 송전선 설치, 34개의 전송 변전소와 50개의 배전 변전소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프로젝트를 승인하여 진행 중이다.

(교육) 교육센터 및 대학을 설립하여 수준 높은 퀄리티의 수업을 제공하고자 함. 지난해 인도 공과대학(IIT)은 북동부 최초의 나노기술 센터를 설립했다.

아울러 생계에 힘든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보조금 지원, 북동부지역의 교사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꾸준하게 시행하고 있다.

(의료) 대형 전문병원의 설립 등으로 의료인프라를 확충을 꾀하고 있으며, 2021년 2월에는 75개의 새로운 의과대학 개설을 발표했다.

또한 21년 8월에는 135억 루피(약 2,168억 원)의 특별 프로젝트 비용을 승인하여 헬스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관광) 충분한 숙박 시설을 보장하기 위해 주에서 홈스테이를 촉진하기 위해 에어비앤비와 MOU를 체결하며, 북동부 인도 관광 분야의 투자를 촉구한다.

북동부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해 콜카타에 북동부 문화센터를 개설했다.

인도 북동부 개발을 위한 향후 계획

(교량 및 도로) 북동부지역의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사회 간의 연결을 위해 북동부 8개 주(州)를 따라 지선도로 건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철도) 철도 프로젝트 길이는 총 2,008km가 건설될 것이며, 모디 정부는 향후 5년 이내 북인도의 주도와 철도서비스를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가스 및 천연자원) 인도 정부는 2025년까지 1.6조억 원 상당의 석유 및 가스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승인하여,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수입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

(수력발전) 동북전력공사(NEEPCO)는 북동부지역의 수력발전 사업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 및 지질학적 문제, 토지취득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전력) 거의 모든 주가 전력시스템을 갖추었으나, 품질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2025년까지 전력공급의 품질,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계획을 승인했다.

(교육) 북동부 인도 지역은 자연환경과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에 자연과학, 생명과학, 농업과학 관련 분야를 육성하여 바이오 허브센터 조성을 추진하고자 한다.

(의료) 보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첨단 암 병원 센터 및 200개 이상의 병원을 개설할 것이라 발표했다.

(관광) 코로나 이후 국내 여행자들의 방문 증가로 인해 북동부지역의 관광 분야의 활성화로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 제품 및 관광 인프라 구축에 개발 200크로어 루피(원화 319억 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정책적 시사점

인도 북동부(NER)의 지리적 위치는 인도 정부 액트 이스트 정책 이행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지역이자 동남아시아의 관문이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부탄, 중국 등 이웃 국가와의 연계를 위한 북동부지역의 인프라 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동 정책은 우리의 新남방정책과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아세안 지역과 함께 인도가 경제적이나 전략적으로 우리나라와 상호협력을 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인도 북동부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다양한 인프라에 대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점도 우리 기업에 기회 요인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의 입찰이 진행되는데, 관련 기업들은 NER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시장의 흐름과 기회 요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 2022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