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상국 <2010년 중국기후공보> 발표

중국기상국은 지난 12일에 <2010년 중국기후공보>를 발표하면서 "2010년은 중국의 기후가 가장 이상했던 한 해로서 연간 강우량과 여름철 고온일수 발생횟수 등에서 21세기 들어 신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공보에 따르면 2010년에 전국각지에서 비가 많이 내렸는데 강우량의 계절적 및 지역적 분포가 불균형적이었고 가뭄과 홍수재해가 빈번히 발생했다. 연간 기온은 높은 편으로서 고온일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극단적 고온과 폭우 등 재해가 빈번히 발생한데다 재해강도가 특히 높고 범위가 넓어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피해를 입었다.

2010년도 강우량은 681㎜로 예년 대비 11.1％ 증가됐으며 연간 고온일수는 예년 대비 4.1일 많아져 196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보는 2010년에 일어난 재해사건을 열거했다. 서남지역에서 가을, 겨울, 봄을 잇는 특대가뭄재해가 발생했고 동북과 화북지역에서 겨울과 봄에 이어진 저온날씨가 발생했으며 신쟝 북부지역에서는 기상기록이 있은 이래 가장 심각한 설재가 발생했다. 5월～7월간 화남지역과 강남지역에서 폭우가 14회 쏟아졌으며 7월 중순～9월초에 북방과 서부지역에서 10회에 달하는 폭우가 발생했다. 10월에는 하이난성에서 강도 높은 장마가 지속됐고 간쑤 저우취(舟曲) 등 지역에서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여름철에 다수 지역은 극단적인 고온날씨에 시달렸으며 열대저기압의 형성이 유난히 적었다. 하지만 2010년의 기후상황이 인체건강에 대한 영향은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교통시설과 교통운행에 대한 부정영향은 지난 십여 년 이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