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환경전문전 GLOBE를 가다
□ GLOBE 전시회·컨퍼런스 개요
○ 환경산업 컨퍼런스·전시회인 GLOBE 2012가 지난 3월 14~16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됨.
- GLOBE Foundation 주최 하 1990년 최초 개최한 후 격년 주기로 열리는 GLOBE는 인구 증가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 천연자원 부족,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산업·기술을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함.
-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GLOBE는 ‘21세기 지속가능한 경제 구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컨퍼런스와 박람회로 구성됨. 참가업체는 약 400개사이며 50여 개국에서 1만 명 이상이 참관함.
- 컨퍼런스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변화하는 에너지 경제, 자금조달·투자, 탄소 배출 경영, 지속가능 도시, 수처리, 지속가능 소비·소매’의 7가지 주제로 구성됐음.
- 에너지 세대 교체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천연가스가 가진 장점과 기회에 대한 토론이 있었음.
- 풍부한 캐나다 자원을 아시아 등 수요처로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며 원주민 사회나 전력 송신 시설 구축 등 환경·사회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교환됐음.
- GLOBE 컨퍼런스·전시회에서 비중있게 다뤄진 내용을 선별, 아래와 같이 정리함.
□ 캐나다-미국 태평양연합(Pacific Coast Collaborative; PCC) 및 전기자동차 도로
○ 개회식에서 BC주 수상은 태평양과 인접한 미국 워싱턴주, 오레곤주, 캘리포니아주와 공동으로 클린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함.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북미 서부 해안을 잇는 전기자동차 전용도로 건설 프로젝트임.
- 첫번째 단계는 BC주에서 오레곤주까지 잇는 전용도로 건설임.
-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최남단까지 연결하는 약 2172km의 도로가 완공되면 전기자동차로 북미 서부 종단이 가능해질 것임.
- 이 도로에는 현재까지 전기충전소 8개가 설치됐으며 2012년 말까지 40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 충전소 설치업체인 AeroVironment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20~30분이라고 함.
- 이 도로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한 프로젝트로 정부, 기관, 기업, 개인의 전기자동차 구매 촉진으로 연결시켜 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녹색경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음.
□ 오일샌드가 미래다
○ GLOBE에 참가한 에너지업계 인사는 기존 에너지원인 석유나 가스 대신 바위나 지층에서 추출하는 셰일오일, 셰일가스, 오일샌드와 같은 비전통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 Suncor Energy Inc. 대표는 캐나다의 오일샌드가 미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개발업체 간 협업을 통해 청정한 오일샌드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함.
-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의하면 현재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81%이나 2035년 경에는 75%로 다소 감소할 것이라 전망.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지만 대체연료로서의 성장속도는 느린 편이어서 석유가 운송연료의 주요 공급원이 될 것임.
- 상당기간 화석연료에 의지해야 하고 전통적인 석유생산 비중이 줄어들면서 비전통 석유의 의존비율은 높아질 예정. 캐나다 오일샌드는 현재 비전통 석유자원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자원임.
○ 올해 3월 초 오일샌드 업계를 주도하는 12개사는 환경 보호 활동을 위한 지식과 자원 공유를 목표로 협회(Canadian Oil Sands Innovation Alliance: COSIA)를 결성함.
- 이 협회는 오일샌드 개발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며, 폐수(tailing ponds), 수자원, 온실가스, 토양부문에 중점을 둘 예정
- 가입 기업은 BP Canada Energy Company, Canadian Natural Resources Limited, Cenovus Energy Inc, ConocoPhillips Canada Resources Corp., Devon Canada Corporation, Imperial Oil, Nexen Inc., Shell Canada Energy, Statoil Canada Ltd., Suncor Energy Inc., Teck Resources Limited, Total E &P Canada Ltd.로 오일샌드 관련 대형 발주처와 EPC임.
□ 국가관과 주요 전시 업체
○ 올해 GLOBE에 처음 참가한 중국은 100여 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함.
- 중국은 2011년부터 실시 중인 ‘제 12차 5개년 계획’의 핵심으로 에너지·환경을 꼽음.
- 전시회 기간 중국관에는 폐수 정화 시스템과 태양광 튜브(solar power tube)를 주요 제품으로 전시함.
- 중국은 태양광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 중 하나로 현재 중국에서는 가정에서 태양열 사용이 일반화되는 중임.
○ 두바이는 정부와 기업으로 구성된 20여 명의 무역사절단을 파견, 최신 그린기술을 참관과 해외 그린테크 비즈니스 업체들의 두바이 진출기회를 모색했음.
- 녹색경제에 대한 계획을 소개하는 자체 설명회에서 에너지, 물, 수송, 건물·사회기반시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두바이의 입장을 표명함.
-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두바이는 Dubai Carbon Centre of Excellence를 설립, 이에 따른 여러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한다고 함.
- 두바이는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기술전수를 선호해 현지 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모색하고자 함. 또한 두바이 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파트너 물색에도 관심 있다고 밝힘.
○ Seven Generations Environment Services사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 주변·공사현장 주변환경을 모니터링 하는 업체로 야생 생태계 조사, 토양·수질 샘플링 조사가 주 사업영역임.
- 원주민 소유 회사라는 점이 큰 특징으로 이번 전시회 참가로 많은 캐나다 시공회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음.
- 캐나다의 경우 원주민 소유 토지가 많은 편이며, 프로젝트 수행 시 원주민 부족의 동의 없이 허가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음
- 전시회 기간 중 캐나다의 가장 큰 엔지니어링 회사 중 하나인 SNC-Lavalin사와 업무제휴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기도 했음.
- 현재 이 회사는 BC Hydro사의 밴쿠버 남쪽지역 송전선 설립 프로젝트 주변을 모니터링함.
○ 이 외 하폐수처리, 폐기물 처리, 바이오 에너지, 태양열에 관련된 기업 참가가 돋보였으며 연료전지, 대기오염 방지, LED 전등 등 환경 산업 트렌드를 살필 수 있었음.
○ 또한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환경문제에 대해 업계 리더와 환경 전문가 정부 정책 입안 담당자가 패널토론에 참여해 대안을 제시하기도 함.
□ 시사점
○2010년 전시회와 비교할 때, 오일샌드 개발 기업의 참가가 두드러졌으며 컨퍼런스에서는 지속성장가능성이 화두가 됐음.
- 이는 관련 기업이 캐나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일샌드에 대해 최근 심어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함으로 풀이됨.
- 실제 캐나다 연방정부가 후원한 최대 규모의 Keystone 송유관 프로젝트는 작년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부당하고 유럽에서는 오일샌드를 Dirty Oil이라고 규정, 불매한다는 여론이 지속됐음.
- GLOBE에 참가해 수처리, 청정에너지 개발에 대한 오일샌드 각 사의 활동을 홍보하며 TV 광고를 통해 녹색 이미지를 재고시키는 활동은 이미지 개선 트렌드로 파악됨.
○ 최근 Northern Gateway 송유관 프로젝트가 통과하는 지역의 원주민 부족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공청회에서 반대의견이 많이 제기됨. 이 시점에서 전시회에 참가한 원주민 기업이 주목을 받은 것은 같은 캐나다 내에서도 문화적 예민함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으로 풀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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