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걸음마 단계이다. UAE의 마스다르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그린 프로젝트가 추진되기는 어렵지만 지금부터 준비해 나갈 경우 향후 10년 후 전개될 녹색 프로젝트를 우리가 선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무역관에서는 쿠웨이트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했다.
 

□ 쿠웨이트의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추진 정책
앞서 살펴본 신재생 에너지 여건과 같이 쿠웨이트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를 보조 에너지 차원에서 접근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국제기구의 권고와 세계적 에너지 트렌드 대응이라는 명제 하에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나 대규모 투자보다는 화석에너지 보완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쿠웨이트 석유공사(KNPC)는 기존 정유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Clean Fuel Project)를 통해 국제적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며 신규 4차 정유공장 건설도 국제적 환경 기준에 부합하도록 추진할 전망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을 검토해 볼 경우 기존의 환경 문제는 친환경 설비로 풀어 나가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분야 투자는 투입 비용, 기술과 인력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보완적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다.

 

 

쿠웨이트 정부가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분야는 태양광분야로 Al-Abdaliya 태양광 복합 발전소(ISCC) 건설 프로젝트가 BOT 형태로 발주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JETRO와 Toyota Tsusho Corporation이 연구 용역을 마친 프로젝트로 PTB에서 조만간 BOT 형태로 국제입찰을 실시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부서는 수전력부(Ministry of Electricy and Water;MEW)이며 이 부처에서 관련 법안을 정비하나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는 발전차익제도(FIT)는 산업이 초기 단계여서 추진 안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PPP(BOT) 형태로 추진될 경우 주관 부서는 PTB이며 Al-Abdaliya 복합발전소(ISCC)도 PTB에서 입찰을 주관할 예정이다. 한편, 신재생에너지분야 연구는 쿠웨이트 과학연구소(KISR)에서 맡아 수행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원별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살펴보면 태양광의 경우 2011년도에 MEW 및 PTB에서 4개 프로젝트 추진을 입안한 바 있는데, 주로 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연구 목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태양광 프로젝트 중에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 건물 외벽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인데 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이 용이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 신재생 에너지 관련 주요 예상 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분야 주요 프로젝트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발주가 예상되며 ISCC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발주될 것이며, 이어 PAAET의 연구용 태양광 발전소와 정부 주요 기관 외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조만간 발주될 것이다.

 

7억 달러 규모의 Al-Abdaliya 태양광 복합발전소(ISCC)는 2007년부터 검토되기 시작해 2011년에 발주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발주되지 않고 올해 중 발주될 것이다. 이와 아울러 쿠웨이트 응용교육훈련청(The Public Authority for Applied Education and Training: PAAET)이 아랍 엔지니어링 컨설팅협회와 협력해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 1기를 Ardiya 기초과학교육 캠퍼스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 엔지니어링 컨설팅협회에서 설계를 맡아 1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캠퍼스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함과 아울러 캠퍼스 전체를 녹색 빌딩화하는 프로젝트이다.

 

정부 기관의 외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는 수전력부(MEW)와 공공사업부(MPW)을 중심으로 추진된 바, 이 부처의 지붕 1만6000s/m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1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1년 3월에 로컬 입찰로 추진된 바 있으며, 최소한 15년간 이 분야 시공과 운영 경험이 있는 외국기업이 현지 기업과 손잡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이다.

 

태양광 패널 설치 프로젝트 중 정부가 추진 예정인 프로젝트는 세계은행과 쿠웨이트 수전력부가 공동으로 10개 정부 청사 건물 외벽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구상단계의 프로젝트로 향후 검토가 완료되면 쿠웨이트 로컬회사와 외국 PV 패널 공급업체가 합작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사점
쿠웨이트 신재생에너지시장은 아직 초보단계의 미성숙시장이며, 지속되는 전력 수요에 부응해 우선 전통적인 화석 연료에 의존한 에너지 생산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매년 8% 이상 증가하는 전력 에너지 수요에 부응해 석유·가스를 원료로 하는 발전소 건립을 통해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UN 등 국제기구의 권고와 UAE 등 인근 GCC 국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발 맞춰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며 비록 초기단계이지만 시장이 소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대표적인 ISCC Al-Abdaliya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이 입찰에 참여해 볼만한 프로젝트이며 PV 패널 생산 우리 기업도 정부 청사 PV 패널 설치 프로젝트에 쿠웨이트 로컬회사와 손잡고 참여해 볼 만하다. 쿠웨이트는 민간기업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하고 이 프로젝트가 입찰에 부쳐질 경우 초기 Initiator가 투자한 전 비용을 정부에서 보전해 줌과 아울러 입찰 시 5% 가산점을 제공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이 있을 경우 현지 기업과 손잡고 프로젝트를 기획해 볼만하다.

 

이와 아울러 쿠웨이트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한 우리 기업이 오프세트 의무 이행을 수행할 경우 신재생에너지분야에 Concept paper 만들어 NOC에 제출할 경우 승인 받을 확률이 높았다. NOC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클린에너지, 리사이클링 등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분야에 외국 오프세트 의무 이행자가 투자해 줄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쿠웨이트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아직 미성숙 시장이나 우리 기업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경우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미성숙 초기시장 선점을 통해 향후 전개될 성숙 시장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